CAFE

◈ 나는남자다

사랑을 지켜주는 달콤한 거짓말

작성자야구레전드|작성시간22.03.16|조회수4 목록 댓글 0

결혼 전 내 과거가 궁금하다고? 솔직하게 얘기를 꺼냈다가 쿨한 그의 반응은커녕 오히려 약점이 될 수도 있다. 서로 모르게 함으로써 사랑을 지킬 수 있었던 달콤한 거짓말 사례를 결혼 선배들에게 들어봤다.



결혼 전 솔직하게 말한다고 해서 다 좋은 것은 아니다. 당신의 과거를 알았을 때, 결혼 후 내가 꿈꿔온 미래와 달랐을 때 남자는 당황하게 되고 상황은 더욱 악화될 수 있다. 또 그와 가깝고 친밀하다고 해서 모든 것을 공유할 필요는 없다. 로맨틱한 관계에서 친밀감은 기쁨과 만족을 주지만 그렇다고 생각하고 느끼는 바를 한꺼번에 다 말한다면 실망이 따르는 법.

자신의 이야기를 전부 말하기 보다는 상황에 따라 무엇을 얘기해야 하고 하지 말아야 하는지 미리 생각해 보자. 과거를 떠올리며 예상답안을 생각해 둔다면 그를 깜박 속일 거짓말을 완성할 있다. 만일 솔직하게 얘기하는 것이 좋고 나의 감정에 충실해지고 싶다면 다이어리에 일기를 적거나 친한 친구, 부모님, 심리 치료사 등에게 털어놓는 것도 좋은 방법.

나의 상담사들은 자신의 일이 아니기 때문에 당신이 터뜨리는 분노를 받아줄 수 있고 담담히 들어줄 수 있다. 친한 친구에게 부정적인 마음이나 그동안 끙끙 앓고 있었던 속마음을 털어내면 그에게 얘기할 것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고 긍정적인 감정을 갖기 쉬워진다.

결혼을 약속했다 하더라도 모든 것을 다 받아줄 것 같은 온화한 미소로 다가온다고 하더라도 겉모습에 속지 말자. 거짓말을 함으로써 관계가 더욱 좋아지고 오래도록 사랑받을 수 있다면 적당한 거짓말도 때때로 필요한 법이니까.

결혼 전, 그에게 한 달콤한 거짓말

웨프 선배들에게‘결혼 전 그에게 한 최고의 거짓말’이 무엇인지 물어봤다. 지나간 사랑과의 관계, 은밀한 소개팅 경험, 거짓으로 감동받은 척해야 했던 자신만의 숨겨온 에피소드를 공개한다.

그는 처음, 나는 세 번째‘불꽃축제’

매년 가을이면 볼 수 있는 여의도 불꽃축제. 예비신랑과 간 것이 세 번째였어요. 그전 남자친구와 그 전전 남자친구와 가다 보니 매해 가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예비신랑이 불꽃축제에 가보고 싶다며 제안했을 때, 매번 여의도 갔다가 사람이 너무 많아서 다시는 가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 차마 가기 싫다는 말은 못하겠더라고요.

가본 적 있다고도 말 못하겠고 해서 “나도 가보고 싶어!”라며 처음인 척 행동했어요. 불꽃축제에 가서도 너무 좋고 예쁘다고 거짓말을 했답니다. 남자친구에게 저와의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주려고 거짓말을 한 셈이죠. (ID 큭ㅋㅋ)

여자의 무기는 ‘눈물’

남친이랑 싸우고 화해할 타이밍이였어요. 함께 지내온 기간으로 봐서 남친 입에서 먼저 미안하다는 소리를 듣기란 쉽지 않다는 걸 알고 있었죠.

거짓으로 눈물을 흘리기 너무 어렵지만 눈물만큼 효과적인 것도 없다고 생각해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어요. 억지로 짜내서 울고불고, 눈물 덕분에 가방과 예쁜 옷도 선물 받았어요. 내 연기력의 한계는 어디까지 일까요? (ID 하니와왕)

결혼이 달콤하기만 하다고?

예비신랑은 결혼에 대한 환상이 있는 것 같아요. 매일 아침 보글보글 찌개가 끓고 곱게 단장한 아내가 모닝키스를 하며 신랑을 깨우고 함께 아침을 먹고.그리고 회사에 다녀오면 아내가 준비한 저녁을 맛있게 먹고, 설거지와 빨래 등청소 따위는 신경 쓸 필요 없이 항상 깨끗한 집에서 깨끗한 옷을 입는 거죠.

달콤한 환상에 젖어 있는 그에게 전 그냥 “내가 오빠를 행복하게 해줄게”라며 방긋 웃으며 대답했어요. 하트 눈이 돼서 저를 너무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그. 그러나 제 속마음은요.“ 결혼하고 보자고 오빤 음식물 쓰레기부터 갖다 버리게될 거야”(ID 강서녀)

결혼 전 은밀한 소개팅

남자친구와 행복하게 잘 만나고 있었는데 결혼을 앞두고 지인이 더 좋은신랑감이 있다면서 한 번만 만나보라고 하더라고요. 남자친구를 생각하면 노!라고 대답했어야 하는데 너무 괜찮은 사람인데 아쉽다고 하는 거죠. 그래서 결국남자친구에게 친구와 약속이 있다고 거짓말을 하고 몰래 소개팅에 나갔어요.

소개팅한 남자가 괜찮긴 했지만 내 눈에 사랑이 콩깍지가 아직 벗겨지지 않은 상태라 남자친구가 더욱 멋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줬죠.

그때 남자친구에게 솔직하게 말은 못하고 잘해주기만 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제가 왜 그랬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결혼 전 양다리를 걸쳐 보는 기회를 갖지 못해 아쉬웠지만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간직한 것 같아요. (ID 기분나)

태양초보다 빨간 립스틱 선물

사실 남자들 여자에게 필요한 선물을 잘 몰라요. 특히 제 남자친구는 제가 어떤것을 좋아하는지도 잘 모르고 취향이 전혀 아닌 선물을 할 때가 많았죠. 예쁘지 않은 귀고리를 선물했을 때 친구들의 놀림을 받으면서도 자주 착용했는데,이번에는 태양초보다 더 빨간 립스틱을 선물한 거예요.

잠시 멈칫했지만 마음에 든다며 그 자리에서 발랐는데 거울 속 제 모습은 제가 봐도 너무 안 어울렸어요. 선물을 해주는 그의 마음이 고마워 어떤 선물이건 마음에 든다고 했는데 결혼후에는 저의 취향과 스타일을 조금 더 솔직하게 표현해보려고요. (ID 완두콩 공주)

순결? 너가 처음이라니까!

고등학교 때부터 10년을 연애하고 결혼한 커플이에요. 10년 동안 다투고 헤어지기도 하고 다시 만나기도 하면서 사랑을 키워왔죠. 서로에게 당신만 한사람이 없다며 축복 속에 결혼식을 올렸는데, 오빠에게 숨긴 것이 있어요. 헤어진 동안 잠깐이었지만 깊은 관계를 가진 남자친구도 있었다는 사실.

다른 남자를 만난 사실을 알았을 때 쿨하게 이해해줬는데, 결혼 약속을 하고서는 그 남자친구와 어디까지 깊은 사이였는지, 스킨십은 어느 정도까지 허용했는지를 물어보는 거예요. 저는 정말 태연하게 “그와는 손만 잡은 사이야”라며 거짓말을 했답니다. 지금 생각해도 심장 떨리는데 그가 알았다며 남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죠. (ID 나처녀)

월간웨딩21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