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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천애인, 복음화의 길

작성자구유|작성시간21.06.03|조회수125 목록 댓글 1

 

 

경천애인, 복음화의 길

토빗 6,10-8,9; 마르 12,28-34

2021.6.3.; 성 가롤로 르왕가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이기우 신부

 

오늘은 성 가롤로 르왕가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입니다.

이들은 아프리카 우간다에 복음이 전해지던 19세기 말에

순교하였고 20세기 중반에 성인 반열에 올랐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오늘은 아프리카 복음화에 관하여 생각해 보겠습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아프리카 주교 대의원들의 특별 시노드 후에 화해와

정의와 평화를 위하여 일하는 아프리카 교회의 주교와 신부, 봉헌 생활자와 평신도에

보내는 교황 권고 ‘아프리카의 사명(Africae Munus)’을 반포하였습니다(2011.11.19.).

아프리카 교회의 사명은 “인간이 저지르는 사건들이 아프리카를 좌절과 절망으로

몰고 가려던 시기에 희망과 재생의 계기를 주려는”(1994 시노드) 아프리카 교회가

이 대륙에 예수님의 이름으로 개인 간의 화해와 공동체들 간의 화해를 이루고,

모든 이를 위하여 정의와 평화를 증진하며 살아가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아프리카 복음화에 있어서 중요한 초점은 가정입니다.

토착화된 가족 형태와, 일부다처제를 용인하는 이슬람 문화의 영향,

유럽 국가들의 식민정책의 후유증으로 남은 잦은 부족 간 분쟁,

가뭄 등의 자연 재난 등으로 가정들이 위협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여성들과 어린이들이 존중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실 오늘날까지도 아프리카의 기억은 부족들 사이의 동족상잔, 노예 매매,

식민지화가 남긴 뼈아픈 상처들로 얼룩져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날에도 아프리카 대륙은 문명을 새로이 이룩한다는 각오로

여러 대립 구도와 새로운 형태의 노예화와 식민지화에 대처하여야 합니다.

“‘지구촌’이라는 현대 문명 속에서도 세계 여느 곳과 마찬가지로 아프리카 역시 대화,

평화, 화해의 정신이 모든 사람의 마음속에 자리 잡으려면 아직 멀었습니다.

전쟁, 분쟁, 인종 편견, 이방인 배척 행위가 인간 세계에서 아직도 너무나

넓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요한 바오로 2세, 교황 권고 ‘아프리카 교회’).

 

하지만 아프리카의 혼에는 귀중한 보화가 담겨 있습니다.

이는 아프리카의 아이들과 그 다채로운 문화들, 풍부한 자원이 담긴

토양 등 인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아프리카가 지닌 특별한 풍요로움 덕분입니다.

그러나 아프리카가 존엄을 지니고 일어서려면

하느님께 관한 신앙으로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분의 가족이 되려면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그대로 실행하는’(루카 8,21)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올바로 듣는다는 것은 순명하고 실행한다는 뜻입니다.

삶에서 정의와 사랑이 피어나게 한다는 뜻입니다.

개인생활과 사회생활에서 하느님 말씀과 삶,

믿음과 바른 행위, 경신 행위와 사회적 투신을 하나로 만들려고

부단히 노력한 예언자들의 호소에 걸맞은 증거의 삶을 산다는 뜻입니다.”

아프리카 대륙의 복음화에 관한 교회의 사명은 문명 사회의 진정한 시험대입니다.

아프리카 교회의 복음화 사명은 성경, 성전(聖傳), 성사 생활을 원천으로 삼고,

평신도들이 사회교리의 원칙을 사회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아픈 이들, 공동체 안에서 가장 나약하고 가장 가난한 이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아프리카의 복음 선포는 아프리카 대륙에 처음으로

복음을 전했던 초기의 열정을 회복해야 합니다. 이 복음화의 열정은 마르코 복음사가

덕분에 일어났고 뒤를 이어 “무수한 성인들, 순교자들, 증거자들, 동정녀들”이

수행해 온 것입니다. 수 세기에 걸쳐 아프리카 형제자매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자

목숨을 바친 수많은 선교사들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억하고 본받아야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고 가르치신 대로,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일은 모든 대륙, 모든 인종에게 필요한 보편적인 진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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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요셉-막내165 | 작성시간 21.06.03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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