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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한 기도와 의로운 자선이 가능한 이유

작성자구유|작성시간21.06.05|조회수118 목록 댓글 1

 

 

진실한 기도와 의로운 자선이 가능한 이유

토빗 12,1.5-15.20; 마르 12,38-44

2021.6.5.(토); 성 보니파시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 이기우 신부

 

하느님께 대해서는 라파엘 같은 천사들의 도움을 받아 소통하고,

세상 사람들에 대해서는 우리 자신들이 하느님의 천사가 되어 도와주되 자신을

드러내지 말고 은밀하게 감추어서 그들이 하느님과 소통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 독서에서 라파엘 천사는 그동안 은밀하게

토비트와 사라를 도와주었던 자신의 정체를 밝혔습니다.

토빗서가 지니는 의미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천사의 존재와 활약을 알려주고

천사와 관련한 신앙생활의 비밀을 가르쳐 주었다는 데 있습니다.

그 비밀이란 우리가 기도할 때 하느님께 전해주는 심부름꾼들이 있고 그들이

바로 천사이며, 우리가 선행을 베풀 때에도 들인 노력보다 나타나는 결과가 더

풍성하고 클 수 있도록 거들어주는 영적 존재가 있으니 그들이 또한 천사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가톨릭교회가 가르치는 천사 교리의 성서적 근거입니다.

 

천사 교리에 의하면, 천사들 중에는 라파엘말고도 가브리엘과 미카엘이 더 있는데,

천사들 사이에도 위계질서가 있어서 이들은 하느님을 모시는 천사들 가운데에서도

품계가 높은 대천사들입니다. 하느님을 바로 옆에서 보좌할 정도로 품계가 높다는 것은

모든 사람을 다 도와줄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뜻입니다. 대천사들보다 낮은 품계에

있지만 우리 각자를 밀착 수행하며 도와주는 수호천사들도 있습니다.

라파엘 대천사가 도우미라면 가브리엘은 전령이고 미카엘은 악과 싸워주는 방패입니다.

 

천사들은 우리를 하느님과 연결시켜 줄 뿐 아니라 우리들 각자의 문제를 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이들로 하여금 하느님과 연결될 수 있게 돕는

천사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줍니다. 우리를 하느님과 소통시켜주는 천사의

존재를 알고 다른 이들에게 천사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과부처럼 영적인 안목을 지녀야 합니다. 가브리엘 대천사처럼 하느님의 뜻을

알려주거나, 미카엘 대천사처럼 악과 싸워주거나, 라파엘 대천사처럼 문제를

해결하여 도와주는 역할이 리더십이요 파트너십인데, 자기 문제를 안고 있으면

남을 도울 수가 없기 때문에 우리들 각자의 자기 문제를 해결하도록 도와주는

존재가 대천사들과 수호천사입니다.

 

오늘 독서에서 라파엘 대천사는 진실한 기도와 의로운 자선이 부정한 재물보다 낫다고

알려 주었습니다. 금을 쌓아 두는 것보다 자선을 베푸는 것이 더 낫다고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가르침은 내가 금을 쌓아 두지 않아도 나보다 더 필요한 이들에게 자선을

베풀어도 내가 궁지에 빠지지 않도록 나를 지켜주고 도와주는 천사들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은총입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과부가 가난한 살림 속에서도 가진 것을 모두 봉헌할 수

있는 것도 바로 천사들의 도움을 믿고 알기 때문이고, 인색한 율법 학자들이 과부들의

가산을 등쳐 먹으면서 기도는 남에게 보이려고 길게 하는 이유도 천사들의 도움을

믿지 않고 또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난한 과부는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의 모범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했을 때 가르쳐 준 지침에 따르면, “가난한 이들을 위한,

가난한 이들의, 가난한 교회”라는 사도 시대 교회의 모습이 교회와 개별

그리스도인들이 나아갈 길입니다. 이는 “천사들의 도움을 받아, 천사들이 지켜주는,

천사가 되어 주는 교회와 그리스도인”이 되라는 뜻입니다.

 

흔히, “내 코가 석자인데 어떻게 남까지 도와주느냐?” 하는 말은 천사의 도움을

모르기 때문에 하는 말입니다. 수레는 요란하고 익은 벼는 고개를 숙이는 이치와도 같이,

천사의 도움과 역할이 있으면 우리도 예수님처럼, 또는 가난한 과부처럼

다른 이들에게 천사가 되어 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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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요셉-막내165 | 작성시간 21.06.06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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