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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작성자구유|작성시간21.06.14|조회수114 목록 댓글 1

 

 

하느님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2코린 8,1-9; 마태 5,43-48 / 2021.6.15.; 연중 제11주간 화요일; 이기우 신부

 

오늘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예수님과 사도 바오로를 통하여 들려주시는 말씀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시대 상황이 하느님께 맞서고 우상을 좇아가는 경우에

신앙인들은 어떻게 복음을 증거하며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지혜입니다.

 

로마 제국의 막강한 군대가 이스라엘에 주둔하며

주인 행세를 하던 그 시절에 그들은 유다인들의 원수였습니다.

원수가 되어 버린 로마군을 미워하며 이스라엘의 독립을 바라는 일은

당시 이스라엘의 대세요 숙원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명분에 가려서 자신들 안의 크고

작은 갑질이 수평 폭력으로서 자행되는 현실에서는 동족의 단결과 일치는 요원했습니다.

조금이라도 힘이 세거나 유리하면 상대방을 짓누르려 하는 형편에서 로마군에 대한

증오가 모든 악과 불법행위를 합리화시켜 주고 있었던 판이었던 것입니다.

 

로마에 빌붙어서 제사독점권을 행사하며 기득권을 누리던 사두가이는 대표적인

반민족 집단이었고, 로마에 대항하여 이스라엘의 독립을 지향한다면서 동족 위에 군림하며

착취를 일삼던 바리사이들이 그 대표적인 위선자 집단이었습니다. 그들은 율법 지식에

대한 권위를 앞세워 민중 위에 군림하면서 하느님을 가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로마군에 무력으로 대항하려던 혁명당원들도 이 독립 명분 뒤에서 일상의

폭력을 동족들에게 행사하기로는 바리사이들과 마찬가지로 위선적이었습니다.

나중에 예수님과 맞바꾼 바랍빠나 예수님 옆에서 함께 못 박힌 두 강도가 그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한 마디로 가치의 위계질서가 뒤죽박죽 뒤섞인 혼돈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가장 먼저 하느님이 누구신지에 대한 가르침부터 펴셨습니다.

기초부터 튼튼해야 건물을 높이 세울 수 있듯이, 하느님께 대한 믿음과 생각부터

올바라야 하겠기에 그리 가르치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악인에게나 의인에게나

해가 떠오르게 하시고, 죄인에게나 착한 사람에게나 똑같이 비를 내려주십니다.

따라서 악인이나 죄인들보다 더 의롭고 더 착해야 합니다. 도덕적인 명분에서 조금이라도

그들에게 밀리면 안 됩니다. 조금이라도 그들의 더러운 악에 물들면 안 된다는 뜻입니다.

그들의 악에 밀려서 손해를 입고 상처를 받고 심지어 십자가에 달려 죽을지언정 선에

관해서는 양보할 수 없는 겁니다. 이것이 하느님을 믿는 신앙인들의 온전한 자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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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요셉-막내165 | 작성시간 21.06.15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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