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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

작성자구유|작성시간21.06.18|조회수199 목록 댓글 3

 

 

아무도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

2코린 12,1-10; 마태 6,24-34 / 2021.6.19.; 연중 제11주간 토요일; 이기우 신부

 

오늘 독서인 코린토 후서는 사도 바오로가

세 번째 선교여행 중 에페소 감옥에서 써서 보낸 편지입니다.

비록 몸은 갇혀있었지만 필리피 교회 신자들이 후원을 해 주었고

젊은 에바프로티도스도 보내주어 수발을 들어 주었으므로 그는 몸이

자유로울 때와는 달리 편지를 써서 인편으로 보내는 방식으로 선교를 했습니다.

 

모두 다섯 통의 편지를 써 보내면서 사도 바오로는 몸은

에페소 감옥에 묶여 있으면서도 같은 소아시아의 갈라티아 지방에

흩어져 있던 교회들은 물론, 에게 해 건너편 코린토와 필리피에 있는

교회 신자들의 신앙생활과 선교활동을 지휘할 수 있었습니다.

이 편지를 받은 신자들은 모임 때마다 그의 편지를 읽으면서

신앙을 성찰할 수 있었고 활동을 점검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이 초대교회의 말씀 전례가 되었습니다.

그가 선교사로서 겪은 고생도 남달랐지만 그 과정에서

그가 보여준 신앙의 충실성도 남달랐기에,

그의 편지가 신약성경에 실릴 만큼 사도적 권위를 인정받았을 것입니다.

 

그는 이 편지에서 두 번째 선교여행 중 리스트라에서

겪었던 체험을 마치 남의 일처럼 회상하며 고백하였습니다.

이코니온에서 박해를 받아 리스트라를 거쳐 데르베까지 피신했다가

거기서 돌에 맞아 죽을 뻔 했던 끔찍한 기억이었습니다.

셋째 하늘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왔다는 표현은 임사 상태에서의 기억입니다.

그 상태에서 그는 하느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이 음성 속에 담긴 엄청난 계시의 말씀은 이러했습니다:

“나는 그리스도를 위해서라면 약함도 모욕도 재난도 박해도 달갑게 여깁니다.

약할 때 더 강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2코린 12,10).

이러한 격려의 계시를 받은 덕분에 그는 몸에 가시가 찌르는 듯한

지병을 달고 돌에 맞아 죽을 뻔한 고난을 당하면서도

두 주인을 섬기지 말라는 말씀대로 그리스도께 충실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20여 년 동안 세 차례나 소아시아 일대와 그리스를 오가는 선교활동을

하면서 숱한 고생을 겪어야 했지만, 무엇을 먹을까 하고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몸이 자유로울 때에는 천막 만드는 노동으로 생활비와 활동비를 벌면서,

또 감옥에 갇혀 있을 때에는 필리피 교회의 후원을

받아서라도 복음을 전하는 일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것이 그에게는 먼저 하느님 나라를 구하는 삶이 되었습니다.

내일 일을 걱정할 틈도 없었지만 선교에 필요한 모든 것은 곁들여 채워질 수 있었습니다.

교우 여러분! 여러분도 단 한 번뿐인 인생에서 오직 한 가지 뜻만을 충실히 추구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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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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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pine1215 | 작성시간 21.06.18 + 아멘
  • 작성자김광시 | 작성시간 21.06.18 아멘 💖💖💖
  • 작성자요셉-막내165 | 작성시간 21.06.18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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