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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께서 아브람을 부르신 이유

작성자구유|작성시간21.06.20|조회수136 목록 댓글 1

 

 

하느님께서 아브람을 부르신 이유

창세 12,1-9; 마태 7,1-5 / 2021.6.21.; 성 알로이시오 기념일; 이기우 신부

 

오늘 독서인 창세기 12장에서는 하느님께서 아브람을 부르신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의 시조가 될 아브람은 본시 수메르 문명이

번창하던 칼데아 우르에서 살았고, 이 고장에서는 힘센 장사 니므롯 이래로

우상을 숭배하는 풍조가 팽배해 있었습니다.

이 니므롯이 신아르 평원에 바벨탑을 짓자고 나선 주동자입니다.

 

노아는 함과 셈과 야벳, 이렇게 세 아들을 두었는데, 니므롯은

함의 후손으로서 노아의 4대손이고, 아브람은 셈의 후손으로서 노아의 10대손입니다.

노아의 후손들은 방주가 머물렀던 아라랏 산에서 남서쪽으로 내려와 수메르 문명을

세웠는데, 이들은 하느님께 충실했던 노아의 유훈을 따르지 않고 사탄의 유혹에 빠져

우상을 숭배하였습니다. 하느님께 충실하고자 했던 아브람은 이 우상숭배 풍조가

못견디게 힘들었을 것이고, 그런 아브람을 선택하신 하느님께서 그를 불러내어

가나안 땅에 자리를 잡고 새로운 인류를 시작하게 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아브람은 홍수가 그친 뒤에 노아가 그러했듯이, 새로운 땅에서 주님의 제단을

쌓고 제사를 바쳤습니다. 니므롯과 달리 하느님께서 보시기에 좋은 문명을

이룩하겠다는 봉헌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이후 역사에서, 아브람은 아브라함이라는 새 이름을 받았고,

이사악과 야곱, 그리고 이집트로 간 요셉, 이집트에서 커다란 무리로 늘어났다가

모세와 여호수아를 거쳐 다시 가나안 땅으로 들어와서 나라를 세웠습니다.

이러한 이스라엘의 역사는 노아의 후손 중에서도 하느님을 믿지 않는 자들에 의해

세워진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이집트 문명과의 갈등과 억압 속에서 진행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브라함의 후손인 이스라엘 민족 안에도 우상숭배적인 풍조가 많이

들어와 있어서 예수님께서 오셨을 때에는 신앙의 정화 과정이 필요하였습니다.

오늘 복음도 그 과정의 일부입니다.

 

자기 자신은 물론 함께 살아가는 이웃을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은

형제로 알아보는 일은 하느님 신앙과 우상 숭배를 가르는 중요한 기준입니다.

신앙은 심판을 하느님께서 하실 몫으로 맡겨드리며, 우리의 몫은 이웃을 형제로

받아들이는 일로 받아들이게 합니다. 서로를 형제로 받아들이는 하느님의 백성을

통해서라야 하느님께서 당신의 문명을 창조하실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문명과 우상숭배적 문명을 가르는 잣대는 이웃과의 관계이며,

이 관계를 심판적으로 대할 것인가, 혹은 사랑으로 받아들일 것인가에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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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요셉-막내165 | 작성시간 21.06.21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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