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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람에서 예수까지

작성자구유|작성시간21.06.21|조회수186 목록 댓글 2

 

 

아브람에서 예수까지

창세 13,2.5-18; 마태 7,6.12-14 / 2021.6.22.; 연중 제12주간 화요일; 이기우 신부

 

오늘 독서에서는 아브람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조카인 롯과 함께 정착하는

과정을 들려주었습니다. 여기서 가나안 땅에 살고 있던 원주민들과 마주치게 되었는데,

이 가운데에는 나중에 유황불로 심판을 받게 될 소돔 사람들도 섞여 있었습니다.

소돔 사람들은 이미 그 당시부터도 악인들이었다고 창세기는 소개하였습니다.

 

이후에 전개된 아브람의 후손들의 삶은 이집트로 내려가서 전개되는데,

하느님을 섬기지 않는 우상숭배적 문명의 압박으로 노예생활을 하게 되고,

이 종살이가 4백 년 넘게 고생스럽게 지속되면서 하느님께서 다시 개입하시게 됩니다.

그리고 이 개입은 모세를 시켜 이집트의 종살이에서 빼내신 다음 당신의 백성으로

삼으시려던 자비로운 시선이었습니다. 이처럼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는 우상숭배적

환경 속에서 신앙을 지키려는 저항과 이 저항에 대한 하느님의 자비로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아브라함과 모세 이후 예수님께서 오시기까지의 중간 시대에는

이 하느님의 자비에 대한 순종하는 신앙인들만 나타났던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자비를

거부하고 하느님의 뜻과 계획에 불순종하는 불신자들도 더 많이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아브라함과 모세의 길을 따르려던 숱한 예언자들이 박해를 받아 비극적인

생애를 마쳐야 했고, 예수님께서 오시기 전에 마지막으로 나타난

세례자 요한 역시 헤로데 영주로부터 참수당해야 했습니다.

 

이런 안타깝고 슬픈 역사에 대한 예수님의 진단과 처방이 오늘 복음에 나와 있습니다.

거룩한 것을 개들에게 주지 말고, 진주를 돼지들 앞에 던지지 말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등장한 표상들은 아무나 먹이만 주면 따르는 개와 아무 것이나 받아 먹는

돼지입니다. 바로 이 개와 돼지라는 표상이 뜻하는 바는, 우상 숭배에 물들어 아무나

따르고 아무 것이나 받아들였던 불신과 불순종의 역사를 비판하는 것입니다.

조상들이 노예살이로 고생하던 시절에 모세를 통해 쏟아졌던 하느님의 자비로운

시선을 기억해야 하고, 그에 따라 내려진 거룩한 가르침을 우상숭배자들에게 전하지

말아야 하며, 거룩한 가르침에 따라 사는 고귀한 삶을 우상숭배자들에게 기대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거룩하고 고귀한 삶은, 최선으로서는 남이 자신들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선행을

먼저 남에게 해 주는 것이고, 적어도 최소한 남이 자신들에게 하지 않기를 바라는

죄악은 결코 남에게 저지르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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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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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pine1215 | 작성시간 21.06.21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요셉-막내165 | 작성시간 21.06.22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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