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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찾아오시는 하느님

작성자구유|작성시간21.06.25|조회수183 목록 댓글 2

 

 

사람을 찾아오시는 하느님

창세 18,1-15; 마태 8,5-17 / 2021.6.26.; 연중 제12주간 토요일; 이기우 신부

 

오늘은 우리를 찾아오시는 하느님에 대해서 묵상해 보겠습니다.

오늘 독서에서는 나그네의 차림으로 아브라함과 사라 부부를 찾아오신

하느님의 이야기가 나오고, 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카파르나움에 오셨다는

말을 듣고 죽을 병에 걸린 자기 종을 고쳐 달라고 예수님을 찾아온

로마인 백인대장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당시 아브라함과 사라 부부는 자식이 없는 채로 나이가 이미 많았었습니다.

아브라함이 아흔 살, 사라가 여든 살이었으니, 자식을 낳을 가망이 없는 처지였습니다.

밤하늘의 별처럼, 바닷가의 모래알처럼 후손을 많아지게 하리라시던 하느님의 축복이

무색하게 그러했습니다. 늙은 처지에 가망은 없으나 축복이 이루어지기를 믿는

소망은 절박했던 그 부부에게 하느님께서 찾아오셨습니다.

 

그런가 하면 로마인 백인대장은 목적도 없이 마냥 군사력 팽창으로

영토를 확장하던 로마 제국의 직업 군인으로서 그저 상부의 명령에 따라

이스라엘에 파견되어 자기 본분에 충실하던 사람이었습니다.

자신은 유다교 신자가 아니면서도 로마군의 병력과 물자로

유다교 회당을 지어줄 정도로 그가 선한 사람이었으므로,

유다인 원로들도 그를 좋게 말하며 예수님께 추천하였습니다.

그런 그가 예수님께서 카파르나움에 오셨다는

말을 전해 듣고는 찾아와 도움을 청했습니다.

자기 종이 중풍으로 몹시 괴로워하고 있으니 고쳐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유다인인 예수님께서 이방인인 자신의 집으로 들어가는 것만으로도

율법 규정에 어긋난다는 것도 알고서, 그저 멀리서 한 말씀만 해 달라고 청했습니다.

 

아브라함과 사라 부부를 찾아오신 하느님께서는 내년 이맘 때에

아들을 낳으리라는 말씀을 믿지 않는 사라를 나무라셨지만, 군인정신에 충만한

백인 대장의 믿음을 보신 예수님께서는 당장에 그의 청원을 들어주셨습니다.

오늘날 교회는 그의 믿음직한 고백을 영성체 예식에 도입하여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본받게 하고 있습니다.

“주님, 제 안에 주님을 모시기에 합당치 않사오나 한 말씀만 하소서.

제 영혼이 곧 나으리이다.” 이처럼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찾아오십니다.

제사인 미사를 바칠 때와 우리가 기도를 드릴 때가 그때입니다.

이 기회에 하느님께서 우리의 청원을 들어주실 수 있는 조건은

진정성과 절박함을 갖추는 것입니다. 우리의 처지를 도와주시러 하느님께서

찾아오신 이상 그분이 믿음직하게 여기실 수 있을 만한 믿음이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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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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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요셉-막내165 | 작성시간 21.06.26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pine1215 | 작성시간 21.06.26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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