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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는 의인들이 없었다

작성자구유|작성시간21.06.27|조회수131 목록 댓글 1

 

 

그곳에는 의인들이 없었다

창세 18,16-33; 마태 8,18-22 / 2021.6.28.; 성 이레네오 기념일; 이기우 신부

 

오늘 독서의 말씀이 전해 주는 소돔과 고모라의 상황은,

하느님의 부르심에 따라 가나안 땅에 정착하여 평화스럽게 살아가던

아브라함의 일가가 직면한 난감한 처지를 알려주었습니다.

아브람이 떠나온 하란의 칼데아 우르도 우상 숭배 풍조가 창궐하던

바벨론 문명권이었지만, 그가 정착한 가나안 땅의 소돔과 고모라도

그에 못지않게 죄악이 만연한 소굴이었기 때문입니다.

아브라함과 사라 부부에게 머지않아 태어날 자손에 대해 전해준 하느님께서

소돔의 죄악을 심판하려 하시자 아브람이 탄원하였습니다.

비록 죄악이 창궐해도 소수의 의인은 남아 있을 것이니 그 의인을 보아서

파멸시키지 말아 달라는 청이었습니다. 하지만 소돔과 고모라 땅에는 의인들이라고

할만한 사람들이 고작 롯의 아내와 두 딸 등 일가 네 명밖에 없었기 때문에,

그들은 탈출했고 그 땅은 유황불로 심판을 받아 멸망당하고 말았습니다.

 

오늘 복음의 말씀은 산상설교로 하느님 나라의 가르침을 군중과 제자들에게

전하신 예수님께서 마주쳐야 했던 상황을 전해 주었습니다.

그 가르침을 듣고 그분을 따르는 제자가 되겠다고 찾아온 이들이 있었지만

그들은 예수님께서 보시기에는 함량이 미달된 이들이었습니다.

그 중 한 율법 학자는 그 가르침을 살아가자면 각오해야 하는

가난한 생활양식에 대한 각오 없이 덤벼들었고, 또 한 사람은 그 가르침을 살아가자면

끊어야 하는 혈육의 인연에 미련을 가지고 있었기에 두 사람 모두 거절당했습니다.

한 마디로 말해서, 산상설교의 그 아름답고 고귀한 가르침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가르침을 들은 군중 가운데에는 제자로 받아들일만한 인물이 없었던 것입니다.

 

오늘 교회가 기념하는 성인은 소아시아의 스미르나 출신으로서 프랑스 리옹에서

활약한 이레네오입니다. 그는 스미르나에서 선교한 뽈리까르뽀의 제자입니다.

뽈리까르뽀는 에페소에서 선교한 사도 요한의 제자입니다.

그러니까 요한-뽈리까르뽀-이레네오의 계보를 통하여 그리스도의 복음은 이스라엘 땅에서

소아시아를 거쳐 유럽 내륙의 프랑스 리옹으로 전해진 것입니다.

그가 활약한 2세기의 프랑스에는 영지주의 이단이 기승을 부리고 있었던 때여서,

초대 교회의 정통 신앙을 프랑스에 전하기 위하여 박해를 각오하고 이단에 맞서야 했습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도 믿는 이들은 적고 무신론은 만연하고 있습니다.

세례를 받은 신앙인들 가운데에서도 충실한 이들은 더 적고 대다수는 냉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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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요셉-막내165 | 작성시간 21.06.27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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