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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종교 노마드를 위한 사도, 토마스

작성자구유|작성시간21.07.02|조회수109 목록 댓글 2

 

 

이 시대의 종교 노마드를 위한 사도, 토마스

에페 2,19-22; 요한 20,24-29

2021.7.3.; 성 토마스 사도 축일; 이기우 신부

 

오늘 교회가 기념하는 토마스 사도는

직한 성품의 소유자이면서도 합리주의자였습니다.

그래서 스승께 위험한 상황이 닥쳤을 때에는 함께 죽을 각오를 보이는가 하면,

돌아가신 스승께서 부활하셨다는 동료 사도들의 전갈을 듣고도

자신이 직접 눈과 손으로 확인하기까지는 믿을 수 없다며 버티다가도

막상 그의 눈 앞에 부활하신 스승께서 나타나시자 주저없이 신앙을 고백한 사도입니다.

의로운 일을 위한 용기에 있어서나, 부활 신앙을 위한 합리적 태도에 있어서는 그는

우리 시대에 매우 필요한 덕목을 증거한 사도입니다.

 

21세기의 한국 사회에는 하느님과 인생과 세상에 대한 확신 없이

마치 유동적인 액체처럼 이리저리 흘러다니는 유목민들이 대단히 많습니다.

기존의 가치관에 만족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찾아 이동하고 한 군데에 정착하지 못합니다.

이러한 종교 유목민들에게 복음을 전해야 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오늘 교회가 기념하는 토마스 사도는 하나의 디딤돌입니다.

의로움의 가치에 민감한 것이 그 첫 번째 발판이고,

확인을 하기 전에는 믿지 않는 그러니까 확인을 할 수 있다면

부활 신앙도 주저없이 믿는 진정성이 그 두 번째 발판입니다.

 

그러므로 이런 종교 유목민의 특성을 보이는 현대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려면,

우선 의로움의 가치에 있어서 진정성을 증거해야 합니다.

시대적 불의 탓으로 희생당하고 소외당하는 사회적 약자들을,

사회가 쳐다보기 전에 또 당사자들이 울부짖기 전에 먼저 끌어안을 수 있어야 하고,

근본적인 문제 해결책에 관심을 지속적으로 가져야 합니다.

그 다음 결정적으로는 동시대인들에게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사랑의 십자가를

짊어진 결과로 입은 상처를 보여 주는 체험을 시켜주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못과 창에 찔린 상처를 보여 주신 것처럼, 교회와 그리스도인들도

사랑의 십자가를 짊어지다가 받은 상처를 보여주는 체험을 시켜주어야

현대의 토마스들은 하느님을 믿고 그 앞에 무릎을 꿇고 경배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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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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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요셉-막내165 | 작성시간 21.07.03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비안나 | 작성시간 21.07.03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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