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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있어요

내가 소중 해지는 까닭이 뭘까

작성시간21.04.14|조회수113 목록 댓글 2

김치가  먹고 싶다 , 배가 고프다

4시에 일어나 국수를 삶았다 짜장소스를  만들어 상을  차렸다

냉동실에 얼린 생수를  반찬으로 두젓갈 떳으나 넘어가질 않는다

화장실 변기에 쏟아 버리고 , 샤워를  했다

배가  나와 똑바로   설수가  없다 , 손으로 허리를  받히고 뒤로  몸을  제친다

이젠  목이  아프다 , 허리와  목이 아파서 힘들다

이젠 허리를  숙였다 , 5초 정도  시간이 흐르니  다시  아프다

견디기가  어렵다 누웠다 , 누우니  참  편하다

목도 허리도  더이상  아프지  않았다 , 이젠  옷을 입고 출근을 해야한다

가방에 햇반 과 컵라면을  넣고 생수 한병을  넣었다

가방 무게로  몸에 균형이  잡혀 목 과  허리가  덜  아프다

원룸을 나와 버스 정류장을  향한다 , 걷는것도 이젠  힘들다

매일  같은 시간에 버스를  타니 매일  만나는  사람이 몇이  있다

버스에서  내려  지하철역에  도착했다 매일 그자리 그시간에  타니 꼭 만나는  사람이 셋 넷 ....

난  이렇게  하루를  시작한다 , 아무 생각없이 밥을 먹고 걷고 출근하고 직장에서  일을한다

퇴근하고 빨래하고  씻고 잔다

슬프지도 기쁘지도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다

머리속이  텅  비어 아무 생각이 없다

멀지 않은날 난  더 이상  일을하고  돈을 벌어  생활을  할수가  없게 될것이다

빛으로  가득찬  집이  있고 대출금은 30년을 갚아나가야  한다

내가 대출금을  갚아나지 못하게 될때 집은 경매로  넘어 가겠지 ,그날이 되면  난 정부 지원금으로  살아가게  되거나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에서 죽음을  기다리며 살아가게 된다

어떻게 보면  숨을 쉬고  있으니  산 목숨이지 산 목숨이  아니다

오래전에 난  꿈을 꾸며  살았다 , 깊은 산속에 들어가 아내와 둘이서 오두막집을 짓고 , 머루랑  다래랑  먹고 청산에서 살다가 돌아 가고  싶었다

꿈이였나 , 욕망이였나 , 이젠  아무것도 하고  싶은것이  없다

먹고  자고  싸고  일하고 더이상  할것이  없다

김치가  먹고 싶다 된장찌개가 먹고싶다 살짝 얼은  동치미 와 돼지비개가 들어간 김치 찌개가  먹고 싶다 

입으로  들어오는 맛의  기억만이 , 내가  살아 있음을  인지하게  해준다

이젠 살만큼  산 것 일걸까 , 살만큼  살았다면 평화롭게  죽고 평화로운 곳으로 가고싶다

꿈은 깨지고 의지가 꺽이니 , 나 자신이 마냥 보잘것 없다

내가 보잘것 없어 질수록 , 내가 소중해지는 까닭이 뭘까

텅  빈  세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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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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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시간 21.04.14 무어라 위로의 말씀을 드릴수가 없네요ㆍ
    다만 제 생각엔 생각을 바꾸심을 안될까요ㆍ
    모든걸 희망을 가지시고 이것만 으로도 나는 살아가는 희망을 가지시고 살아있음에 감사 함을
    용기를 내세요ㆍ
    화이팅
  •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1.04.14 살아가는 모습이 사람마다 다릅니다
    사람들은 거의가 안락하고 풍요속에서 평안은 누리며 살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 가끔은 형편이나 입장이 고달픈 사람들도 섞어 삽니다
    '삶의 이유 , 목적 '은 고통을 극복하고서야 완성되는 이정표 같은것 이겠지요
    사람들은 대부분 욕망을 희망이라고 오해하고 살아요 , 사실 난 희망 과 욕망의 차이를 모르겠습니다
    문득 머리속에서 이런 그림이 떠오르네요
    삶은 십자가의 몸체요 , 십자가에 걸린 사람은 나의 이유 목적같은 그런 그림 ...
    난 기도를 하지 않습니다 , 내가 살아가는 자체가 기도일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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