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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있어요

독신으로 사는 사람들

작성시간21.04.14|조회수170 목록 댓글 1

오래전의 일이다

난 은퇴한 노 비구니들이 노후를 보내는 요양원에서 시설관리 및 스님들의 나들이 외식 병원픽업을 위한 운전을  한동안  했었다

깊은 산속 1천고지에서 살았기에 근처에 요양원은 내게 생명줄  같았다

묘한 인연 이였다 , 서울서 볼일을 보고 산집으로 돌아가는  7백고지에서 스님이 차를 태워달라 하신다

흥쾌히 차를 세우고 스님의 목적지를  물으니 산집  근처다

스님을 모셔다 드리고 산집에 도착했다 그리곤  스님은  까맣게 잊고 몇달이  지났다

생활비도 그러고해서 가까운곳에  일자리를  찾았는데 , 스님을  모셔다 드린 요양원에서 사람을 뽑는다는 광고가 나왔다

혹시나 하며 간절한  마음으로 요양원을 찾았다

원장스님이 호랑이 눈을  부라리며  앉아 있었다

그러타고  쫄 나는  아니지만 정중하고 다소곳이 면접실  의자에 앉아 인터뷰를 시작했다

나중에  안일이지만  전에  차에 태워 요양원에  모셔다 드린  스님  이였다

그 인연으로  난 노스님들이 기거하는  요양원에서 일을 할수 있게 되였다

노인들  이라지만  모두 여자들만  사는곳이라서 행동을  항상  단정하고 깨끗하게 해야하는 곳이였다

하루는 원장스님이 신체접촉을  유도한다 , 난 정신을  바짝  차리고 그 접촉을  무사히 빠져  나갔다

원장스님이  날  시험 하신듯  싶다 , 그리고 원장스님이 바뀌었다

그 원장스님의 시험도 무사하게  건너 뛰었다

노스님들을 모시고 픽업을 나가고 들어오려면 부축도 해야하고 안기도 해야하고 업기도 해야하니 신체접촉은 피해갈수가 없다

그러다가 몇달이 지났다 , 몇 노스님들이 계속적으로 스님방으로 호출을  하신다

뭣좀  해주세요  뭣좀  해주세요 아주 집요하고 수위도 높아져  내손을 만지기도  한다

후다닥 스님들의 오다를 해결하고 도망가기 바쁘다

그러다가 한 노비구니스님이 방 수리로 호출하고 문을 닫는다

뻔한 다음 상황이 예측된다 , 연장을  핑계로  스님방을 빠져나와  집에  마누라  호출해서 작업을 같이 했다

저리 하실것  같으면  왜 독신의 삶을  선택하셨을까 , 걱정도 되고 의문이 들었다

점잖은  노스님이 대리석 바닥에서 넘어져 다리가 부러졌다

노인이라서 치료가 언제 끝날지도  모른다고  한다

거의 매일  대구 큰병원으로  픽업하여 통원  치료를  다녔다

영적으로  잘  훈련된  스님이였지만  약간의  치매기와  함께 칭얼대며 어리광을  부렸다

아 ~ ' 치매가 오면  영력도  어쩔수가 없는가  보구나 '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난 천주교 신자 이면서도 시설물 수리때문에  불당도 들어가야 했다

처음엔  불편하고 싫었다 , 일은  일이니  먹고 살려면  일을 해야지 ....

천주교 신자라는  티를  안내고 일을했다 , 그러나 비밀은  없다

요양원  큰  행사가  있는날 '  갈걸한  왈패스님이 떡접시를 내밀며  한말씀  하신다

지하실 무슨무슨 신이 잡순  떡이니 맛있게  잡수세요 '  한다

불쑥 '  내 입에서 호통이  떨어졌다 " 귀신이 먹던걸  내가  왜  먹습니까 "

난  불쑥  터진  내 말에  깜짝 놀랐고 , 그 왈패스님도 어이가 없다는  눈치였다

그 사건  이후로 스님들의 눈빛이 살벌해졌다 ㅋㅋ

그렇게1년  가까히 요양원에서  위태위태한  생업을  하게 되였다

노비구니스님들의  일상을  매일  같이  하다보니 , 혼자 평생을  독신으로  사시는  신부님 수녀님 수도자들은  어떻게  노후를  보내시는지 살짝  긍금 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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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Isabella | 작성시간 21.08.10 아마 처음 부터 천주교 신자라고 말씀 드렸으면 공양했던 음식 권하시진 않으셨을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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