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지리산의 설경과 추억 / 이헌 조미경
오래전 내가 결혼을 하고 아이가 한 명일 때는 여행이 자유로웠는데
아이가 두 명이 되고 보니 행장을 꾸려 준비해서
외출을 하거나 여행을 하는 것은 참 힘들었다.
그렇지만 주말이면 열심히 가방을 챙겨서
서울 근교나 멀리 부산 등으로 늘 여행을 했었다.
여름 휴가때가 되면 엄마가 보고 싶어서
가족이 보고 싶어서 일부러 휴가를 멀리
고향이 있는 곳으로 찾아서 휴가도 즐기고, 그리운 고향에 가서
가족들을 보기 위해 지리산에 가기도 했었다.
그 지리산이 너무 아름다워 가지고 왔다.
여름에는 지리산 오토 캠핑족이 항상 붐볐던 곳이다.
여름휴가는 늘 의례히 고향 쪽으로 방향을 틀어서 전국을 돌듯이
그렇게 다니면서 여러 번 가게 된 지리산
여름의 지리산 참 아름답지만 눈 쌓인
지리산의 모습을 보니 너무나 경이롭다.
앙상한 나뭇가지에 흰 눈이 소복하게 쌓여서
마치 영화 속에 나오는 한 장면을 보는 것 같다.
영상이 마치 애니메이션 영화 겨울 왕국의
그 영상처럼 아름답게만 느껴진다.
눈 쌓인 지리산의 설경 너무나 아름다워 눈을 뗄 수 조차 없다.
겨울이면 늘 신비롭게 다가오는 설경은
늘 경이로움 그 자체인 것 같다.
눈이 소복하게 쌓인 지리산의 설경이 보고 싶어서
올 겨울 나는 또 지난겨울의 매섭고
고단했던 겨울 산행의 고통을 잊고 아름다운것만 기억할지도 모른다
겨울 눈꽃을 보니 지난겨울의 추억에 잠겨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