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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_일상이야기

설 풍경

작성자~야고보~|작성시간19.02.02|조회수184 목록 댓글 1


설 풍경


   


근면성실과 절약이 몸에 베인 우리 조상님들이셨어도 민족의 고유 명절 때는 "쓸 것은 쓴다."하시며 통이 커야할 곳에는 크셨습니다만. 작금의 경제 불황의 두려움 때문으로 통 큼은커녕 체감지수가 그야말로 풍요속의 절대 빈곤입니다.

그런데도 정부의 "경제지표는 양호하다." 하고, 서민의 삶의 질과 연관 없는 대기업의 수출상승으로 그런 지수가 나왔다는 신문과언론에 비친 정부의 실패한 정책들로 인한 경제파탄 지표를 접하고서 알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정책 바꾸기에 꿈쩍을 않고 고집을 하니, 경제는 심리인 것처럼, 사람들의 소비심리가 위축되어 이구동성으로 "체감경기가 바닥이다." 해선지? 발 디딜 틈 없었던 재래시장 이였어도 썰렁할 수밖에요.

그래도 시간은 흐르니 어김없이 명절은 다가오고 사람 사는 세상이라 움츠리고만 있을 수는 없어서 일까요?

소박한 행인들의 입가엔 웃음꽃이 보이며 벌써부터 바리바리 싸들고 가는 발걸음이 분주하군요.

주차장이 만 차이며 노상주차해도 민심이 넉넉하여 택배가 분주하고, 고령사회라 아이보기가 힘들었는데, 아이 안고 고향 찾은 젊은이가 반갑고, 고된 삶의 짐을 잠시 내린 듯! 새로운 얼굴들에 활기가 찹니다.

채소도 좋지만 아직은 명절식품에 고기가 주류이다 보니 손에든 짐들이 대부분 고기입니다.

절여진 고기가 보이고 포장된 고기도 보입니다. 장만하여 포장된 해물이 고급지게 맛나보입니다. 

그렇게 많아보여도 연휴가 길어 명절이 다가기도 전에 자이글이 아작 낼 것이고요.

예전에는 먹을 게 없어 명절이면 새 옷에다 삼시세끼 굶지 않은 것만 해도 감지덕지였지 호의호식은 꿈같은 일이였지요.

형제들이 미리모여 밤새 음식 만들고, 섣달그믐밤  "잠자면 눈 섶이 희어진다"며 참고 참으며 몽롱한 잠결 새벽에 제사상차려놓고 잠든 조카들 이불 걷어 부치며 심술부리곤 했었는데,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요?

평소에 의식주에 불편이 없다보니 애착은 덜하고 아이도 단출해서 아기자기한 것도 없으니 북적대지도 않지요.

가끔씩 오는 선물 받아 정리하고 보낼 곳엔 보내며 연도도 간편하고 아이들도 바로 올라갈거니 수월하기 그지없지요.

올해는 사회적 경제적으로 큰 희망은 없겠지만 절망 또한 없기를 바래봅니다.

우리 님들 귀성길 안전운행 하시고, 명절 잘 지내시고 "기해년"에는 더욱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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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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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반짝이는 별 | 작성시간 19.03.03 옛 어른들의 명절세기는 그야말로 큰 부담이 되었을 것입니다.
    돈이 될만한 건덕지가 있어야지요.
    참고로 애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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