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이 지는데
모두 집으로 돌아 가는데
그대는 자리 펼 곳이 없네
땅거미 지는데
아직 그대는 거리에 있고
이윽고 하나 둘 가로등 밝아지는데
여전히 그대는 거리에 있네
이 땅에 있을때
지독한 대접을 받은 시인은
소풍을 끝낸다 했나니
그대 이제는 나들이를 끝내도록
내 불러 주리라
내 품으로 오라
세파에 너무 시달렸나니
이제는 하얗게 핀 눈꽃처럼
깨끗하고 아름다운 곳에서 쉬라
이제 다시는 거리를
홀로 해매지 읺아도 되리
다시는 슬프지 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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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자매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