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해서 그러지요~
근흥구역 3반에 김점옥 데레사 할머니는
코로나 전까지는 정말 교중미사에 열심히 나오시던 분이십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성당에 못나오시다가
지금은 외출조차 못하실만큼 방에서만 계시네요
구역장님이 반장님과 함께 방문해서 봉성체를 권유해드렸는데
고상, 성모님, 카토릭기도서, 묵주~
모두 치워버리셨고
봉성체도 안하신다고 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라고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하느님을 거부하실분이 아닌데...
구역장 반장님이 새로운 분들이라서 모르는 사람이니까 마음에 문을 열지 못하신걸까 ~~
오늘은 ~~
제가 구역장 할 때 총무를 충실히 해주던 크리스티나 자매님과 함께
방문했습니다
어찌나 반갑게 맞이해 주시던지~
그동안 코로나와 바쁘다는 핑게로 찾아뵙지 못한 죄 너무나 죄송했습니다
오늘 날씨가 많이 추운데
방에 난방을 안틀어서 썰렁한데다가
성모님. 묵주 등등~~ 보이지 않고
너무 속상했습니다
기도는 사도신경을 특별히 먼저 바치고
가정을위한 기도와 주모경을 바치는데 졸졸 따라서 함께 기도하시는 데레사 할머니
너무 예쁜 천사였어요
준비해간 음료와 금일봉을 건네드렸더니 한사코 거절하시는 할머니는
옆집에 여동생이 계시기는 하지만
슬하에 자녀가 없이 독거노인이라서 더 마음이 안쓰럽습니다.
옆집에 여동생을 의지하고
요양보호사의 도움을 받으며 생활하시는
데레사 할머님께 봉성체에 대해서 말씀 드렸더니
"승당에도 못가면서 미안해서 그러지~~" 하시는 천사표 할머니~
봉성체는 어렵지 않게 허락을 받고
구역장님한테 봉성체 신청해드렸습니다.
묵주도 다 없앴더니 심심하시다고 하시길래
얼른 제 가방에서 묵주를 꺼내어 손에 쥐어드렸더니 좋아하시네요.
봉성체는 21일 금요일 오후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총기가 좋으셔서 기억하실거예요.
요양보호사와 통화도 하고
제 번호도 저장해주십사 부탁드렸습니다
유사시에는 저에게 연락하시라고 제 번호를 9번에 단축번호로 입력해드렸습니다
자주 찾아뵈야지~ 이 마음 변치 않도록 깨워주세요
날씨가 추워지는데
김정옥(데레사) 할머니집 그리고 독거 어르신들이
따뜻하게 겨울을 날수 있기를~ 그 누군가가 꼭 그렇게 해 주실 것을 믿으며
기도중에 기억해야겠습니다.
함께 동행해준 고마운 크리스티나 자매님 가정에도 축복해주소서~
오늘도 저희 발길을 인도해주신 주님
감사합니다
주님
찬미받으소서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