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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강론 묵상

[스크랩] 9월 26일 가해 연중 제25주간 화요일 / 루카 8,19-21<하느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참 가족>

작성자stellakang|작성시간23.09.26|조회수151 목록 댓글 6

가해 연중 25주 화요일/ 루카 8,19-21

 

복음

<내 어머니와 내 형제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이 사람들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8,19-21
그때에 19 예수님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예수님을 찾아왔지만,
군중 때문에 가까이 갈 수가 없었다.
20 그래서 누가 예수님께 “스승님의 어머님과 형제들이
스승님을 뵈려고 밖에 서 계십니다.” 하고 알려 드렸다.
21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 어머니와 내 형제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이 사람들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내 어머니와 형제들을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이 사람들이다.”(8,21)

 

 

 
하느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참 가족

 


예수님께서 회당에서 설교하실 때 그분의 어머니 마리아와 형제들이 찾아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향하여 “내 어머니와 내 형제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이 사람들이다”(8,21) 하고 말씀하십니다. 왜 말씀에 충실했던 어머니에게까지 이런 말씀을 하셨을까요?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그분께 자신을 맡겨 드렸지요(1,38). 그녀는 자기 아들에 관한 모든 말씀을 깊이 되새겼고(2,19), 그 말씀을 엘리사벳에게 전해줍니다. 그렇게 선포된 말씀은 풍요로워져 ‘마리아의 노래’(1,46-55)로 메아리칩니다. 그녀는 말씀에 굳게 의지하여 인내로써 결실을 맺었습니다.

마르코복음 3장에 따르면 예수님과 성모님, 형제들 사이의 관계는 소원했고 원만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의 가족들은 그분의 처신을 이해하지 못했던 것이지요(마르 3,21). 몰이해 속에 예수님의 가혹한 말씀을 들었던 가족들이 예수님 부활 이후에는 그분을 믿게 됩니다. 예수님의 어머니와 형제들은 예수께서 승천하신 뒤 성령을 기다리며 기도에 전념하고 있던 열두 제자들과 함께 있었습니다(사도 1,14).

그렇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안에서 형성된 영적인 관계가 혈연관계보다 더 우선하며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신 것입니다. 그분은 혈통과 가족 관계에 따라 이스라엘 백성의 일원이 되었던 구약의 친족법을 완전히 뒤엎으신 것입니다. 하느님의 뜻과 말씀의 실행이라는 절대 가치 앞에서는 모든 것이 상대적이라는 뜻이지요.

예수께서는 결혼생활을 생각하지 말고(마태 19,12), 당신보다 가족을 앞세우지도 말며(10,37), 아버지 장례에도 참석하지 말고(8,21-22), 식구들에게 작별 인사하러 가지도 말라고 하셨지요(루카 9,61-62). 제자들은 그런 요구를 따랐고(마르 10,28-30), 그리하여 예수님을 중심으로 영적 가족을 형성했던 것입니다.

오늘 나는 예수님의 참된 영적 가족의 일원으로 살고 있는지 돌아봐야겠습니다. 영적 가족은 하느님을 같은 아버지로 모시고, 말씀으로 맺어진 가족입니다. 그래서 그 가족은 영원성을 띠며, 영원한 생명을 지향합니다. 이에 비추어 내가 맺고 있는 모든 관계가 진정 하느님과 그분의 말씀을 중심에 두는 영적인 관계라 할 수 있을까요?

또 하느님의 말씀이 아닌 세상 경험이나 지식을 더 중요시 여기며 세상과 재물과 현세 권력을 좇고 있지는 않은지도 살펴보아야겠습니다. 나아가 말씀을 듣기보다는 내 생각과 주장을 먼저 말하는데 정신을 팔지 않도록 마음을 모아야겠지요. 말하기보다는 경청하는 습관을 길러야 할 때입니다.

그러나 제아무리 말씀을 경청하고 가슴깊이 새긴다 하여도 실행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성 바실리우스는 말합니다. "하느님의 뜻에 따라 사는 이들이 진정한 하느님의 가족입니다." 오늘도 예수님을 통하여 계시된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천하여, 자유를 되찾고 영원한 생명의 샘물을 함께 마시는 주님의 거룩한 가족이 되도록 노력했야겠습니다.


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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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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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하늘 바래기 | 작성시간 23.09.26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조나단 | 작성시간 23.09.26 아멘 신부님 stellakang 님 고맙습니다.
  • 작성자손빈Youn | 작성시간 23.09.26 감사합니다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3.09.26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가을비 | 작성시간 23.09.26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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