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기타 강론 묵상

[스크랩] 9월 27일 가해 연중 25주 수요일/ 루카 9,1-6 <복음선포의 사명과 자세>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작성자stellakang|작성시간23.09.27|조회수114 목록 댓글 3

연중 25주 수요일/ 루카 9,1-6

 

복음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고 병자들을 고쳐 주라고 제자들을 보내셨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9,1-6
그때에 1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를 불러 모으시어,
모든 마귀를 쫓아내고 질병을 고치는 힘과 권한을 주셨다.
2 그리고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고 병자들을 고쳐 주라고 보내시며,
3 그들에게 이르셨다. “길을 떠날 때에 아무것도 가져가지 마라.
지팡이도 여행 보따리도 빵도 돈도 여벌 옷도 지니지 마라.
4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그곳을 떠날 때까지 거기에 머물러라.
5 사람들이 너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 고을을 떠날 때에 그들에게 보이는 증거로 너희 발에서 먼지를 털어 버려라.”
6 제자들은 떠나가서 이 마을 저 마을 돌아다니며,
어디에서나 복음을 전하고 병을 고쳐 주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고, 병자들을 고쳐 주라고 제자들을 보내셨다.”(루카 9,2)

 

 

복음선포의 사명과 자세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복음선포의 사명을 주시며 어떻게 복음을 선포해야 하는지 가르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를 불러 모으시어, 모든 마귀를 쫓아내고 질병을 고치는 힘과 권한을 주십니다(9,1). 그리고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고 병을 고쳐주라고 제자들을 파견하십니다(9,2).

예수님의 제자들은 예수님과 더불어 하느님 나라를 선포할 사명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인간을 자유롭게 하는 복음을 선포할 권한을 받습니다. 그뿐 아니라 백성을 소외시키는 마귀들을 몰아내고 질병을 고칠 힘과 권한을 받습니다. 그들에게 그런 힘과 권한이 주어진 것은 하느님의 일을 위한 도구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고 인간의 해방을 위한 일꾼으로 불린 제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활동지침을 주십니다. "길을 떠날 때에 아무것도 가져가지 마라. 지팡이도 여행 보따리도 빵도 돈도 여벌옷도 지니지 마라.”(9,3-4) 그분께서는 강도나 맹수를 만났을 때 대처하기 위한 지팡이와, 거친 땅을 돌아다닐 때 필요한 신발마저 지니지 말라 하십니다.

이렇듯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파견하시면서 그 어떤 안전 보호 장치도 없는 상태와 무소유의 삶을 강조하십니다.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려면 하느님께만 의지하라는 것이지요. 따라서 주님의 일을 하는 이들은 그 어떤 걱정도 하지 말고 주님께 의지하여 전도에만 헌신해야 하겠지요.

또한 예수님께서는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그곳을 떠날 때까지 거기에 머물러라.”(9,4) 하고 말씀하십니다.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그 집보다 더 좋고 편안한 거처를 찾아 옮겨가지 말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복음을 선포하는 이는 무릇 하느님만으로 만족하는 철저한 가난의 태도를 지녀야 한다는 것입니다.

나아가 받아들이지 않거든 발에서 먼지를 떨어버리고 그곳을 떠나라(9,5)고 하십니다. 그 까닭은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는 이는 다른 사람의 인정이나 성과에 연연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뿐 아니라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거나 실천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시간을 허비할 필요가 없다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인 우리는 먹을 것과 입을 것, 그리고 거처에 대해 걱정하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안전하고 안락한 생활을 보장해주는 재물을 쌓거나 세상 권력에 의지하지 말아야 합니다. 언제 어디서는 필요한 모든 것을 주님께서 마련해 주실 것을 믿고, 복음을 선포하는 데에만 집중해야겠습니다.

우리는 복음을 선포하기 위해 스스로가 복음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 안에 하느님의 선과 지혜와 사랑을 품어야 하며,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것을 통해 하느님을 드러내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오직 하느님께만 사로잡혀 그분만으로 만족하는 자유로운 사람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오늘도 모든 애착을 버리고 하느님께 의지하는 가난으로 하느님 나라의 풍요로움을 선포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가난으로 가난을 선포하고, 사랑으로 사랑을 선포하는 진정한 주님의 제자로 사는 오늘이길 희망합니다.


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다음검색
스크랩 원문 : 평화의 사도들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하늘 바래기 | 작성시간 23.09.27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손빈Youn | 작성시간 23.09.27 감사합니다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3.09.27 아멘. 감사합니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