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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강론 묵상

[스크랩] 10월 2일 수호천사 기념 / 마태 18,1-5.10<땅의 모든 창조물에 이르는 하느님의 손길 ♣>

작성자stellakang|작성시간23.10.02|조회수136 목록 댓글 5

10월 2일 수호천사 기념 / 마태 18,1-5.10

 

복음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8,1-5.10
1 그때에 제자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하늘 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입니까?” 하고 물었다.
2 그러자 예수님께서 어린이 하나를 불러 그들 가운데에 세우시고 3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4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 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다.
5 또 누구든지 이런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10 너희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도록 주의하여라.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땅의 모든 창조물에 이르는 하느님의 손길 ♣


사람마다 인생관과 가치관, 경제관과 사회의식 등이 다릅니다. 신앙인들의 하느님관도 사람마다 다릅니다. 어떤 이는 하느님을 초월세계에 머물러 계시고 내가 필요할 때 힘을 주시는 전능하신 분으로만 여기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저 창공 위에 머물러 계시는 분이 아니라 우리 가운데에서 살아계시며 끊임없는 손길로 돌봐주시고 사랑해주십니다.

탈출기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보라, 내가 너희 앞에 천사를 보내어, 길에서 너희를 지키고 내가 마련한 곳으로 너희를 데려가게 하겠다. 너희는 그 앞에서 조심하고 그의 말을 들어라. 그가 너희 죄를 용서하지 않으리니, 그를 거역하지 마라.”(탈출 23,20-21)

또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도록 주의하여라.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마태 18,10)고 말씀하십니다.

다양한 영성을 구분할 때 ‘하늘의 영성’과 ‘땅의 영성’으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하늘의 영성이란 초월성과 신비를 강조하면서 하느님을 전능하신 권능을 지닌 지극히 높으시고 지엄하신 분으로 보는 하느님관에서 나온 것입니다. 그런 하느님관을 지닌 이들은 하느님을 늘 우리를 지배하시고 심판하시는 분으로서 수직 관계에서 바라봅니다. 여기에 사로잡힐 때 따뜻한 사랑보다는 냉철한 이성만이 남게 됩니다.

이와 달리 ‘땅의 영성’은 하느님을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사람이 되어 오신 주님, 목숨을 바치는 벗이 되어오신 분으로 받아들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사랑의 수평관계, 동등한 형제관계이며 어머니처럼 품어주는 것입니다. 하느님을 초월적이고 지극히 높으시고 전능하신 분으로 받아들이는 자체가 잘못된 것이 아니지만 거기에만 매이게 될 때 하늘과 땅 사이에는 대화도 사랑도 없는 절벽과 같은 공간이 자리 잡게 될 뿐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천사를 보내시어, 길에서 우리를 지켜주시고 당신이 원하신 곳으로 우리를 데려가시며, 가난하고 보잘것없는 이들과 함께하십니다. 다시 말해 천사의 존재와 천사를 통해 보여주시는 하느님의 손길은 하늘과 땅의 공백을 없애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말해줍니다. 하느님의 사랑의 손길은 이 땅의 모든 사람들과 다른 피조물에게까지 미칩니다.

천사의 존재는 넓게 보면 하느님과 땅을 이어주는 사랑의 언어요, 자신을 건네주는 사랑의 몸짓이며, 정의와 평화를 가로막고 생태환경을 파괴하는 그 모든 것을 무너뜨리는 ‘사랑의 소통’인 셈입니다. 하느님의 따뜻하고 한없는 자비심, 울타리 없는 사랑, 모두를 재창조하는 생명의 숨결이 되살아나도록 돕고 이끄시는 하느님의 손길이 바로 천사입니다.

하느님께서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신”(요한 3,16) 그 까닭을 회상합니다. 나아가 “하늘에는 우리를 돌보는 이에 관심을 두지 않는 그런 존재가 하나도 없도록 보내주신”(성 베르나르도 아빠스의 강론) 천사가 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제 우리 모두 천사를 어떤 초월적이고 신비스런 존재로만 바라보는 감상적 신앙에서 벗어나야겠습니다. 그리하여 하늘과 땅을 잇는 다리가 되고, 사랑이 메마르고 정의가 무너지고 인권이 짓밟히는 곳에서 사랑의 혼을 되살리는 소통과 창조의 도구가 되도록 힘썼으면 합니다.

 

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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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yilee엘리사벳 | 작성시간 23.10.02 말씀 감사합니다
  • 작성자하늘 바래기 | 작성시간 23.10.02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조나단 | 작성시간 23.10.02 아멘 신부님 stellakang 님 고맙습니다.
  • 작성자손빈Youn | 작성시간 23.10.02 감사합니다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3.10.02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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