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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강론 묵상

12월 24일 나해 대림 4주일/ 2사무 7,1-5.8ㄷ-12.14ㄱ.16; 로마 16,25-27; 루카 1,26-38

작성자stellakang|작성시간23.12.24|조회수126 목록 댓글 2

나해 대림 4주일/ 2사무 7,1-5.8ㄷ-12.14ㄱ.16; 로마 16,25-27; 루카 1,26-38

 

제1독서

<다윗의 나라는 주님 앞에서 영원할 것이다.>
▥ 사무엘기 하권의 말씀입니다. 7,1-5.8ㄷ-12.14ㄱ.16
다윗 1 임금이 자기 궁에 자리 잡고, 주님께서 그를 사방의 모든 원수에게서 평온하게 해 주셨을 때이다. 2 임금이 나탄 예언자에게 말하였다. “보시오, 나는 향백나무 궁에 사는데, 하느님의 궤는 천막에 머무르고 있소.”
3 나탄이 임금에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임금님과 함께 계시니, 가셔서 무엇이든 마음 내키시는 대로 하십시오.”
4 그런데 그날 밤, 주님의 말씀이 나탄에게 내렸다.
5 “나의 종 다윗에게 가서 말하여라. ‘주님이 이렇게 말한다. 내가 살 집을 네가 짓겠다는 말이냐?
8 나는 양 떼를 따라다니던 너를 목장에서 데려다가, 내 백성 이스라엘의 영도자로 세웠다. 9 또한 네가 어디를 가든지 너와 함께 있으면서, 모든 원수를 네 앞에서 물리쳤다. 나는 너의 이름을 세상 위인들의 이름처럼 위대하게 만들어 주었다.
10 나는 내 백성 이스라엘을 위하여 한곳을 정하고, 그곳에 그들을 심어 그들이 제자리에서 살게 하겠다. 그러면 이스라엘은 더 이상 불안해하지 않아도 되고, 다시는 전처럼, 불의한 자들이 그들을 괴롭히지 않을 것이다. 11 곧 내가 나의 백성 이스라엘에게 판관을 임명하던 때부터 해 온 것처럼, 나는 너를 모든 원수에게서 평온하게 해 주겠다.
더 나아가 주님이 너에게 한 집안을 일으켜 주리라고 선언한다.
12 너의 날수가 다 차서 조상들과 함께 잠들게 될 때, 네 몸에서 나와 네 뒤를 이을 후손을 내가 일으켜 세우고, 그의 나라를 튼튼하게 하겠다. 14 나는 그의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나의 아들이 될 것이다.
16 너의 집안과 나라가 네 앞에서 영원히 굳건해지고, 네 왕좌가 영원히 튼튼하게 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제2독서

<오랜 세월 감추어 두셨던 신비가 이제는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16,25-27
형제 여러분, 25 하느님은 내가 전하는 복음으로, 곧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선포로, 또 오랜 세월 감추어 두셨던 신비의 계시로 여러분의 힘을 북돋아 주실 능력이 있는 분이십니다. 26 이제는 모습을 드러낸 이 신비가 모든 민족들을 믿음의 순종으로 이끌도록, 영원하신 하느님의 명령에 따라 예언자들의 글을 통하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27 홀로 지혜로우신 하느님께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영원토록 영광이 있기를 빕니다. 아멘.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6-38
그때에 26 하느님께서는 가브리엘 천사를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이라는 고을로 보내시어, 27 다윗 집안의 요셉이라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를 찾아가게 하셨다.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였다.
28 천사가 마리아의 집으로 들어가 말하였다.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29 이 말에 마리아는 몹시 놀랐다. 그리고 이 인사말이 무슨 뜻인가 하고 곰곰이 생각하였다.
30 천사가 다시 마리아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야. 너는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31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32 그분께서는 큰 인물이 되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아드님이라 불리실 것이다. 주 하느님께서 그분의 조상 다윗의 왕좌를 그분께 주시어, 33 그분께서 야곱 집안을 영원히 다스리시리니 그분의 나라는 끝이 없을 것이다.”
34 마리아가 천사에게, “저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하고 말하자, 35 천사가 마리아에게 대답하였다.
“성령께서 너에게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너를 덮을 것이다. 그러므로 태어날 아기는 거룩하신 분, 하느님의 아드님이라고 불릴 것이다. 36 네 친척 엘리사벳을 보아라. 그 늙은 나이에도 아들을 잉태하였다. 아이를 못낳는 여자라고 불리던 그가 임신한 지 여섯 달이 되었다. 37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
38 마리아가 말하였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러자 천사는 마리아에게서 떠나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루카 1,28)

 

믿음과 희생과 사랑으로 만드는 내 구유

 

주님께서 나탄 예언자를 시켜 다윗 임금에게 말씀하십니다. "네 뒤를 이을 후손을 내가 일으켜 세우고, 너의 집안과 나라가 네 앞에서 영원히 굳건해지고, 네 왕좌가 영원히 튼튼하게 될 것이다.”(2사무 7,12.14.16) 하느님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선포로, 또 오랜 세월 감추어 두셨던 신비의 계시로 우리의 힘을 북돋아 주실 능력이 있는 분이십니다."(로마 16,25)

천사는 마리아에게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그분께서는 큰 인물이 되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아드님이라 불리실 것이다.”(루카 1,31-32) 하고 일러줍니다. 마리아는 하느님의 아들을 받아들이라는 천사의 말에 몹시 당황하며 혼란에 빠집니다.

마리아는 엄청난 도전에 직면한 것입니다. 이 도전은 자신의 생각과 판단을 온전히 내려놓으라는 도전이었습니다. 그것은 사회적 비난과 그에 따른 희생과 고통을 감수하는 결단을 요구하는 것이었습니다. 자신의 삶의 계획을 통째로 포기하는 것은 죽음에 다름 아니었습니다.

이 엄청난 도전 앞에서 마리아는 주님의 권능과 계시에 전적으로 자신을 내맡기며 '예' 하고 응답합니다.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음을 믿었기 때문입니다(1,37). 자신의 욕망을 버림으로써 성령의 이끄심을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마리아는 자신에 대해 죽음으로써 사랑이신 분을 품어 사랑이 되셨습니다. 그렇게 마리아는 우리 모두에게 재탄생의 다리를 놓아주셨습니다.

하느님의 아들이라 불릴 예수님은 바로 우리에게 드러나는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예수님의 탄생은 바로 하느님께서 당신의 백성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를 알리는 표지이지요. 예수님은 하느님의 우리에 대한 사랑의 계시입니다. 그러나 사랑은 마리아가 엄청난 무게의 도전 앞에서 보여주었던 믿음과 선택, 포기와 결단이 없이는 우리 안에서 태어날 수 없을 것입니다.

베들레헴의 마구간에서 탄생하셨던 참된 사랑이신 예수님은 이제 우리가 다시 이 세상에 사랑으로 태어나기를 바라십니다. 주님의 제자인 우리가 주님을 이 세상에 보여 드릴 수 있는 가장 강력하고 분명한 길은 바로 '사랑'입니다. 따라서 우리 모두 사랑의 주님을 체험하고 주님 안에 사랑으로 다시 태어나 참된 사랑의 증인이 되도록 힘써야겠습니다.

가난하고 약하고 소외된 예수님께서 내 안의 보잘것없는 구유에서 태어나실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야겠습니다. 사랑이 오시도록 사랑으로 아기 예수님이 누우실 자리를 뎁혀야겠습니다. 마리아처럼 자신을 포기하며 희생하고, 주님께 온 존재를 내맡기며 사랑을 품어 낳도록 해야겠습니다. 우리 안에 가난하고 소외받은 이들을 위한 구유를 마련할 때, 주님께서는 다시 태어나실 것입니다.


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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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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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3.12.24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조나단 | 작성시간 23.12.24 아멘 신부님 stellakang 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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