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기타 강론 묵상

1월 19일 연중 제2주간 금요일 /마르 3,13-19 <사랑의 부르심과 행복한 응답♣>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작성자stellakang|작성시간24.01.19|조회수143 목록 댓글 6

연중 2주간 금요일  (마르 3,13-19)

 

복음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원하시는 이들을 부르시어 당신과 함께 지내게 하셨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3,13-19
그때에 13 예수님께서 산에 올라가시어,
당신께서 원하시는 이들을 가까이 부르시니 그들이 그분께 나아왔다.
14 그분께서는 열둘을 세우시고 그들을 사도라 이름하셨다.
그들을 당신과 함께 지내게 하시고, 그들을 파견하시어 복음을 선포하게 하시며,
15 마귀들을 쫓아내는 권한을 가지게 하시려는 것이었다.
16 이렇게 예수님께서 열둘을 세우셨는데, 그들은 베드로라는 이름을 붙여 주신 시몬,
17 ‘천둥의 아들들’이라는 뜻으로 보아네르게스라는 이름을 붙여 주신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
18 그리고 안드레아, 필립보, 바르톨로메오, 마태오, 토마스,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타대오, 열혈당원 시몬, 19 또 예수님을 팔아넘긴 유다 이스카리옷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이들을  부르시어 함께 지내게 하셨다.”(마르 3,13-14) 


 

사랑의 부르심과 행복한 응답♣

 


하느님을 향해 가는 우리의 삶은 주님의 부르심과 그에 대한 응답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 비추어 이 근원적인 소명의 삶에 대해 올바른 인식과 태도를 돌아보았으면 합니다.

무엇보다도 하느님의 부르심은 사랑의 부르심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사랑으로 우리를 부르시고 간절히 만나고자 기다리십니다. 주님의 부르심은 기도를 통해서 뿐 아니라 가까운 사람이나 세상의 갖가지 사건을 통해서도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부르시는 동기가 사랑임을 알아차리는 게 중요합니다.

또한 부르시는 분은 항상 예외 없이 주님임을 잊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부르심의 주도권이 예수님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무엇이든 마치 주인인양 착각하며 나를 앞세우거나 내 업적으로 자랑하는 교만에 빠져서는 안 될 것입니다.

주님께서 부르시는 기준은 원하셨기 때문입니다(3,13). 주님께서는 나의 원의와 상관없이 너무도 사랑하는 우리에게 좋을 것을 주지 않고는 못 배기시기 때문에 우리를 원하십니다. 내가 원하지 않아도 영원토록 나를 사랑으로 원하시는 분이 계심을 깨닫는 것이야말로 행복의 비결이요 지름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도들을 부르시면서 ‘지금, 있는 그대로의 인간’을 원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데는 아무런 조건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인품과 성격, 신분과 경력, 외모, 재산 소유 정도 등 그 어떤 것도 고려하지 않고 오직 ‘원하시기 때문에’ 뽑으신 것입니다. 따라서 자신을 소중히 여기며, 부르실 때마다 기꺼이 응답해야 합니다. 나아가 부르심에 응답하며 사는 우리도 신앙인답게 인간적인 요소나 기준 때문에 다른 이들을 차별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나아가 나는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도록' 초대되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주님의 부르심은 강요나 구속이 아닙니다. 부르심의 동기 자체가 나와 동료 인간들의 선(善)이요 행복이기에 우리는 기쁜 마음으로 조건 없이 주님을 따라야 합니다. 따라서 부르심에 응답하는 사람은 누구나 주님께서 주시는 은총 속을 거닐게 됩니다.

주님께서는 매일의 삶에서 왜 나를 원하시고 부르실까요? 예수님께서는 사도들에게 그러하셨듯이 ‘함께하기 위해서’(3,14), 그리고 ‘복음을 선포하고, 마귀들을 쫓아내도록’(3,14-15) 부르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는데 있어서 가장 근본적인 것은 그분과 함께 있는 것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무엇을 하든 예수님과 함께하고, 함께하시는 그분을 드러낼 때 힘 있는 복음선포가 될 것입니다.

예수님과 함께 한다는 것은 단순한 공동거주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기도와 말씀 경청으로 예수님의 인격과 늘 일치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분과 함께하면서 사회적 약자들과 억울한 이들, 소외와 차별로 고통을 받는 이들, 인간의 기본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는 이들과 깊은 연대를 이루는 것이 부름 받은 우리의 소명입니다. 오

늘도 있는 그대로의 나를 원하시어 함께하시는 주님께 감사드리며 사랑의 응답을 하는 복된 날이 되길 기도합니다.


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바람의노래 | 작성시간 24.01.19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하늘 바래기 | 작성시간 24.01.19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4.01.19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평화의샘 | 작성시간 24.01.19 오늘도 고맙습니다.
  • 작성자김광시 | 작성시간 24.01.19 아멘 💖💖💖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