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자유 게시판

친구여 그래도 그대가 있어 나는 좋다

작성자박종해 스테파노|작성시간24.05.17|조회수159 목록 댓글 5


친구여 그래도 그대가 있어 나는 좋다.


가슴이 아파본 적이 있는가.
햇살 좋은 아침에 향긋한 차 한잔을 마시며 울어본 적이 있는가.

우는데는 이유가 없다.
떠난 님이 그리워 우는 것도 아니고, 못다한 꿈이 있어 우는 것도 아니고, 그저 통속한 세상
애절한 사연도 아니고,

가슴이 아파본 적이 있는가.
하늘을 보며 눈이 시려
울어본 적이 있는가.
쓰디쓴 커피 알맹이가
온몸에 퍼져가는 오후
한낮 그렇게 가슴 하나가
시꺼멓게 우는 날이 있다.

차 한잔으로도
달랠 수 없는 이런 날에는
친구여,
그대가 있어 나는 다행이다.

하기사 따지고 보면
이유가 없는 것도 아니겠지...
저 밑바닥 풀리지 않는
웅어리 하나가 있어 이리도 사람의 마음을 흔들어 놓고
누구하나 아픔 하나쯤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조금은 농후하게 조금은 엷게
다 그런거지
다 그렇게 흘러가겠지만
흐르다 어디선가 멈추워 서면
문득문득 눈물이 날때가 있다.

친구여
그래도 그대가 있어 나는 좋다.
차 한잔 같이 마시며
울 친구가 있어 나는 다행이다.


- 웹상에서 -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엠마우스 요셉 | 작성시간 24.05.17 슬픔도 기쁨도 행복도 좌절도 실패도 성공도 니 해봤나...
    거스기는 해봤나 니...
    낳아봤나 쌔끼가 안 집 새끼에게 두둘겨 맞고 들어온 기분 느껴 봤나 등록금 못줘서 청소하고 온 내새끼 그 기분 아나 개뿔 땡자탱자 한데이 니 아나
    ㅋㅋ

    사실 어제 오래 묵은 신부하고 통화하다 요즘 왜 연락도 없었냐고 해서 내 팔순때 함께 하자 하니 그때 말고 술사라 해서 이달 말에 먄나자했어요 외로워 해서 은퇴하니 찾아오는 신자도 없고... 신부가 신선노름 인줄 알았는데 동갑인데 신부가 열살은 더 나이가들은 듯해요
    줌셔요 ...
    니 장가기봤나 ㅎㅎ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답댓글 작성자박종해 스테파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5.18 ㅎ.ㅎ

    살아온것 되돌아보면 아무래도 후회가 많죠.

    신구님들이 우리보다 더 늙어 보인다니 좀이상합니다.

    ㅎ.ㅎ.

    건강하십시오.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답댓글 작성자엠마우스 요셉 | 작성시간 24.05.18 박종해 스테파노 어느 분은 65세에 자진 은퇴 하시는 분도 있어요 강론에 대한 스트레싀 공부 안 항션 요듬 신자들 우습게 보면 낭패라고 하시면서 ...
    강론 전문 신부들도 꽤 있어요 후배들에게 평소에 잘하신 분들은 인기짱이죠
    ㅎㅎ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창수선화 | 작성시간 24.05.18 좋은 글 감사합니다 ^^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
  • 답댓글 작성자박종해 스테파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5.18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십시오.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