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미소와 웃음

거스기하고 살자

작성자엠마우스 요셉|작성시간24.02.12|조회수282 목록 댓글 12



<일본 실버 센류 川柳>
575 三句詩 모음 감상


아~ 그렇지 웃음이 저절로 나오는 짧은 싯귀가 우리 또래 처지와 비슷~


사랑인 줄
알았는데 진단은
부정맥~

LED전구
다 쓸 때까지 남지 않은
나의 수명~

종이랑 펜
찾는 사이에 쓸 말
까먹네~

세 시간이나
기다렸다 들은 病名
"老患입니다~."

일어나긴 했는데
잘 때까지 딱히
할 일이 없다.

자명종
울리려면 멀었나
일어나서 기다린다.

연명치료
필요 없다 써놓고
매일 병원 다닌다.

만보기 숫자
절반 이상이
물건 찾기~

몇 줌 없지만
전액 다 내야 하는
이발료~

쓰는 돈이
술값에서 약값으로
변하는 나이~

젊게 입은 옷
자리를 양보받으니
허사임을 깨닫다.

이봐 할멈!
입고 있는 팬티
내 것일세~

일어섰다가
용건을 까먹어
다시 앉는다.

분위기 보고
노망난 척해서
위기 넘긴다.

무농약에
집착하면서 내복약에
절어 산다.

자동응답기에 대고
천천히 말하라며
고함치는 아버지~

전에도 몇 번이나
분명히 말했을 터인데
처음 듣는다! 니

할멈!
개한테 주는 사랑~
나한테도 좀 주구려~

심각한 건
정보 유출보다
오줌 유출~

정년이다.
지금부턴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해야지~

안약을 넣는데
나도 모르게
입을 벌린다.

비상금 둔 곳
까먹어서 아내에게
묻는다.

경치보다
화장실이 신경 쓰이는
관광지~

손을 잡는다.
옛날에는 데이트~
지금은 부축~

이 나이쯤 되면
재채기 한 번에도
목숨을 건다.

손을 잡는다
옛날엔 데이트
지금은 부축

연상이
내 취향인데
이제 없어

'연세가 많으셔셔요'
그게 병명이냐
시골 의사여~

물온도 괜찮냐고
자꾸 묻지 마라
나는 무사하다

이 두근거림
옛날엔 사랑
지금은 병

외출할 곳은
치과 외과 내과 안과
이비인후과

종이와 펜
찾는 사이에 쓸 말을
잊어버림

몇 번이고
말했을 터인데
"처음 듣는다!"

내용보다
글자의 크기로
고른 책

입장료 얼마
얼굴을 보더니
즉석에서 할인

오늘은 또
너무 웃어서
조금 지렸다

증인이
한명도 없는
무용담

동창회
식후에는 죄다 약 파는
설명회

의료보험증
어디갔지 싶었는데
냉장고 안에

사랑해
라는 말이 지금은
살아있어?

갑자기
의사가 친절해지는
불안

진한 화장을
비웃는 서방은
탈모증

건망증
이대로 모든 것을
잊고싶다.

느낌있는
필기체라고 칭찬받은
수전증

미련없다
하지만 지진나면
먼저 도망

코고는 소리보다
조용한 쪽이
더 신경쓰임

개찰구
통과 못해서 보니까
진찰권

맛은 있었다
뭘 먹었는지
까먹었지만

3시간 걸려
말해준 병명은
"고령입니다."


- 톡으로 보내온 글 -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창수선화 | 작성시간 24.02.13 웃픈 현실 이지요~
    오늘도 좋은날 보내세요 🤩
  • 답댓글 작성자박종해 스테파노 | 작성시간 24.02.13 고맙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날 보내세요.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답댓글 작성자엠마우스 요셉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2.13 고맙습니다
    수선화님 좋은 꿈 꾸셨나요?
    ㅎㅎ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아낄래요 | 작성시간 24.02.13 오늘도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 답댓글 작성자엠마우스 요셉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2.13 네~
    좋은꿈 꾸셨나요
    건강하세요
    ㅎㅎ
    ~^^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