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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외모짱마음짱은 하느님의 실수 아이가 -이지민--

작성자2천사|작성시간22.12.17|조회수57 목록 댓글 0

 

 

내가 사는 상인동에는 몸이 멀쩡하든 불편하든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원이 있다. 공원 이름은 월곡 공원’. 햇빛이 쨍쨍 내리쬐는 한여름도 아니고 요즘 같은 봄에 가서 산책하기에는 좋다. 나무와 숲이 울창하고, 연못도 있고, 내가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것은 걸으러 오는 이웃들이 다들 하느님이 특별히 이 땅에 내려 보내신 천사(天使)이다. 그래서 나는 월곡 공원을 천사들이 사는 천국(天國)’이라고 부른다.

 

어제 빗님이 오셔서 오늘은 길도 깨끗하고 풀과 나무들도 좋다고 싱글벙글하면서 내게 인사를 건넨다. 역시 빗님이 오시니 풀과 나무들의 표정이 확 다르다.

한 시간 남짓 걸으니 다리가 좀 아프다. 벤취가 보인다. 대학생으로 보이는 여학생이 앉아 있길래 나도 옆에 앉으려고 한다. 내게 앉으려는 그 자리에 물이 있다면서 휴지를 꺼내어 닦아준다. 보통이 아니다. 먼저 얼굴이 수수하면서도 이목구비가 뚜렷해 남친이 여럿 있을 듯 몰라보게 예쁘다. 거기다 처음 만난 모르는 사람에게 자리에 물이 있다고 닦아주는 넓은 아량과 순수한 마음은 짱짱으로 아름답다. 요즘은 다들 잘 먹어서 그런지 키도 크고 날씬하니 몸매까지 훌륭하다.

얼굴, 몸매, 마음 어느 한 가지도 없는 가난한 나를 본다면 얼짱, 몸매짱, 마음짱인 언니는 반칙이다.

암만 생각해도 요건 분명히 하느님의 실수 아냐?

****회원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오? 댓글로 의견 보내주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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