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그치고 난 뒷날, 산에 올랐습니다.
입구에서부터 우릉우릉 ...쏴르르....
지축을 울려대며 흐르는 물소리가 귓가를 흔듭니다.
우와...
나도 모르게 탄성이 저절로 터집니다.
훌러덩 뒤집어 놓으시곤 말이 없으시더니...
어쩜 이리도 훌륭한 작품을 만들어 놓으셨습니다.
빛 바랜 붉은 다리 위에 서서...
밑으로 빠르게 내려가는 물살을
한참이나 내려다 보았습니다.
근간 몇 해 동안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아
시퍼렇던 묵은 녹조까지 말끔히 씻겨 내려갔습니다.
덩달아서...
내 마음의 녹조도 깨끗이 씻겨 내려가는 듯
마음이 개운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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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글라라120 작성시간 16.07.08 가끔은 폭우도 필요해요. 우리 동네의 개울 중에는 비가 많이 와야만 흐르는 곳도 있어요. 그렇게 비가 한바탕 오면 개울이 깨끗해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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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재산바다 작성시간 16.07.11 사건때문에 어지러워진 생각과 그 산야를 깨끗이 잊어버리도록 만드시네요.
앵글 잡는 솜씨가 굿입니다. 고맙습니다. -
작성자나무로즈마리 작성시간 16.08.07 마음이 훌러덩 뒤집힐 때 주님께서 청소하고 계시구나 생각하며 평화를 찾아야 겠습니다. 사진 근사해요. 참 좋은 곳에 사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