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 언덕에서 알았다.
값비싼 화초는 사람이 키우고
값없는 들꽃은 하느님이 키우시는 것을
그래서 들꽃향기는 하늘의 향기인 것을
그래서 하늘의 눈금과 땅의 눈금은
언제나 다르고 달라야 한다는 것을
들꽃 언덕에서 알았다.
- 유 안진 -
산으로 올라가는 길섶,
조금은 널찍한 빈터에...
쑥부쟁이 꽃이 아우성을 치듯 참 많이도 피었습니다.
연보라빛 꽃은 푸른 가을하늘과 어쩜 그리도 잘 어울리는지...
화려하지 않은...
가을바람에 하늘거리는
여리디 여린 모습을 한참을 바라다 보노라면...
여린 모습과는 달리,
척박한 땅에서 살아내고...
어여쁜 꽃을 피우는 강인함을 알면서도
왜 그리도 가슴이 아려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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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허니리니 작성시간 16.09.27 우아하고 예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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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들꽃처럼~~ 작성시간 16.09.27 한동수님을 글을 대할 때마다 참 많이도 따뜻한 분이라는 것이
마음으로부터 전해져 옵니다.
좋은 글과 예쁜 사진 담아갈께요.
감사합니다^^* -
작성자글라라120 작성시간 16.09.28 값비싼 화초는 사람이 키우고 / 값없는 들꽃은 하느님이 키우신다는 구절 정말 맘에 와 닿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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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가브리엘달청 작성시간 16.10.07 이 꽃이 숙부쟁이 ㅎ
저는 동막골 꽃이라고 ~~~ 가을이 좋고 꽃이 좋은 거 모두가 하느님의 은총입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