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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교구

하느님이 엘리야를 부르시듯...

작성자한동수|작성시간17.12.11|조회수201 목록 댓글 2


(영화 위대한 침묵 포스터)

11. 그분께서 말씀하셨다.

"나와서 산 위, 주님 앞에 서라."

바로 그때에 주님께서 지나가시는데, 크고 강한 바람이  산을 할퀴고

주님 앞에 있는 바위를 부수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바람 가운데에 계시지 않았다.

바람이 지나간 뒤에 지진이 일어났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지진 가운데도 계시지 않았다.


12. 지진이 지나간 뒤에  불이 일어났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불 속에도 계시지 않았다.

불이 지나간 뒤에 조용하고 부드러운  소리가 들렸다.


13. 엘리야는 그  소리를 듣고 겉옷 자락으로 얼굴을 가린 채, 동굴 어귀로 나와  섰다.

그러자 그에게 한 소리가 들려왔다.

"엘리야야,  여기에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


                                                열왕기 상 19장 11절 - 13절


생활 성서 11월 호에 실린...

  수묵크로키를 창시한 의수화가 '석 창우 (베드로)님'의 기사를 뒤늦게 읽었습니다.

감전 사고로 두 팔과 두 발가락을 잃은 뒤에...

전혀 접해 보지 않은  화가로 거듭나기까지의 이야기가

그저 감동이라는 말로만 표현하기에는 참으로 부족했습니다.


두 팔을 잃고 사경을 헤매다 깨어난 남편에게...

"생계는 내가 책임질테니, 이제 당신 하고 싶은 걸 하라."고 했던

부인 곽 혜숙 (베로니카)님...

그녀는 날개가 없을 뿐, 천사가 틀림없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구약성경필사를  3년여의 노력끝에 끝냈다는 말이 너무도 아프게 다가왔습니다.

필사한 25m 화선지를  다 펼치면, 2km의 길이가 된다니,


움직이는 물체를 그리는 것이 크로키라고 하던데...

(주로 역동적인 모습, 김 연아의 트리풀러츠 같은...)

성경필사하기가  그림을 그리는 것보다 오히려 더 힘들었을텐데...

책상 위에 성경책을 펼쳐 놓고 쓰는 것도 힘들었는데...

그는 도대체 어떻게 할 수 있었을까, 그저 놀랍기만 합니다.


그는 말했습니다.

성경필사를 하면서 놀라운 선물을 받았다고...

 시력이 좋아졌고,  

진통제로도 다스릴 수 없었던 무서운 환상통이 묵직해졌다고...

돌아보니 팔없이 산 30년이 더 행복했었노라고....


"하느님은 나를 벼랑 끝까지  몰고 가시더니

끝내  낭떠러지에서  밀어내셨다.

그런데 낭떠러지에서 떨어진 후에야 알았다.

나에게 날개 있다는 것을!"


하느님께서 엘리야를 부르시듯,

그렇게 "석창우 베드로"화가도 부르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팔이 아파서 쉬었던 성경쓰기를 다시 해야겠습니다.

견딜 수 없을 만큼 심해지면 한의원에 들락거릴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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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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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주님의종요셉 | 작성시간 17.12.11 아멘!!
    팔도 건강도 다 좋아지시리라 믿습니다~~!!
    감기 만 꼭 조심해주시면 될듯 합니다~~ ^^
  • 작성자나무로즈마리 | 작성시간 17.12.19 참 아름다운 부부, 감동입니다. 마르타 형님도 성경 필사하시면서 주님의 응답을 받으시기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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