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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교구

맑고 화창한 오월처럼...

작성자한동수|작성시간18.05.21|조회수198 목록 댓글 5


우리 옆집 아줌마는 자식이라고는 오직 딸 하나뿐입니다.

젊어서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시기에 심장병을 앓아 대수술을 한 후...

더는 출산을 할 수가 없어서 하나밖에 낳지 못했다 합니다.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그 귀중한 딸은 지금 곁에 없습니다.

프랑스로 유학을 보냈더니...

그곳에서 영어 강사인 한국 청년과 연애를 하여 결혼을 하고...

아이 둘을 낳고 그곳에서 살고 있다고 합니다.


일 년에 한 번씩  프랑스에 다녀온 후면...

손자들을 보고픈 그리움으로 마음앓이를 하곤 합니다.


갈 때마다 한국에 와서 살자고 애원?을 해 보지만...

진작에 프랑스에 오지 못한 것이 한이라고 하며 도무지 듣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해는 하지만 돌아올 리는  없으니...

그냥 포기하는 수밖에 없겠다고 말하면서도 참 안 됐다는 생각이 듭니다.


곁에 두고 늘 가까이 보면서...

딸에게 김치도 담가 주고 싶고,  장도 담가 주고 싶고...

손자들 먹고 싶다는 것도 해 먹이고 싶고

손 잡고 유치원 차 기다렸다가 태워 주고 싶다는

그 소박한 소원을 이룰 수가 없으니...



날씨가 정말 화창합니다.

언제  미세먼지가 낀 적이 있었는가 싶을 만큼 깨끗하고 청정합니다.

날마다 오늘처럼 쾌청했으면 좋겠습니다.

내일도 또 내일도 이렇게 청정했으면 좋겠습니다.


날씨만이 아니고 온 세상이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아프거나...

삶이 힘들고 고통스러운 모든 사람들의 마음도...  

푸른 오월처럼 맑고 화창해졌으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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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나무로즈마리 | 작성시간 18.05.21 부모의 마음을 어찌할 수 없겠지만, 피할 수 업으면 즐기라 했으니, 자식일랑은 잊고
    혼자 사시는 일을 즐기시라 하면 무리겠지요? 요즈음 부부들은 아이를 낳지말자는
    약속도 한다는데 ......... 자식 향한 그리움을 어찌 막겠는지요? 안타깝습니다.
    당분간 미세먼지는 없다하니, 청명한 5월 마음껏 즐기세요.
  • 답댓글 작성자한동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8.05.22 고맙습니다...
    마음껏 즐겨야지요...
    2018년의 봄은 다시 오지 않을 테니까...
  • 작성자유글라라 | 작성시간 18.05.21 세 아이들 김치 담궈주고.밑반찬 해주고
    올때마다 먹이고 한보따리 씩!!
    옆동 사는 손주
  • 작성자유글라라 | 작성시간 18.05.21 길러주며.그렇게 지내는데 저와는 다른
    내용 이네요.
    자기만족이란 없는거 같어요.
    저는 힘들지만 그냥 그대로 즐기며 하고 있거든요.모두가 제가 좋아서 하기에..
    하지만 자유로움은 부럽네요.
  • 작성자한동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8.05.22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이혼한 사람들을 종종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런 걸 보면서, 잘 살아 주는 것만도 고마워하고 감사하지 않을 수가 없답니다.
    나무로즈마리님, 그리고 유 글라라님, 감사드립니다.
    답글 잘 달지 못하더라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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