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대구대교구

[차동엽 신부의 교리] 여기에 몰이 있다 ㅡ 왜 전능하신 하느님이 무력해 보이는가?

작성자박종해 스테파노|작성시간23.04.29|조회수123 목록 댓글 2



[차동엽 신부] 여기에 물이 있다/왜 전능하신 하느님이 무력해 보이는가?-1


하느님의 '전능하심'에 대해서, 피할수 없는 물음(?) 이 생깁니다.
하느님이 전능하시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입니다.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는 말입니다.

그런데, 근세기 들어 수많은 전쟁과 학살을 지켜 본 현대인들은 전능하신 하느님'의 전능하심에 회의를 갖기 시작했습니다.
하느님은 선하시다고 하는데
어떻게 세상에 아우슈비츠와 같은 악이 가능한가?

하느님은 왜 아우슈비츠에서 600만 명의 유다인이
학살되는 비극을 저지하지 않으셨는가?

왜 광주 5.18 민주 항쟁이 벌어지도록 묵인하셨으며,
왜 대구 지하철 참사를 막아 주지 못하셨는가?
왜 방관 속에 구경만 하고 계셨는가?

왜 착한 사람들이 무고하게 고통당해야 하는가?
왜 전쟁과 고통이 있으며 질병과 죽음이 있는가?
왜 고통과 불의를 종식시키기 위해 그의 능력(能力)을 사용하시지 않는가?

한편, 개인적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는 사람들도
하느님을 향해 삿대질을 합니다.
나는 잘못한 것이 없는데 내가 왜 이런 고통을 당해야 하는가?

악한 이는 왜 벌을 받지 않는가?
과연 하느님을 전능(全能)하다고 할 수 있는가?

아니 선하신 하느님이,
전능하신 하느님이 존재한다고 말할 수 있는가?

성서에 나타난 선하시고 전능하신 하느님이 어떻게 세상 안에 일어나는 저 엄청난 고통을 허락하시는가?

그러고도 하느님께서 세상을 선하게 창조하셨다고 할 수 있겠는가?
그런 하느님을 생명의 하느님이라고 할 수 있는가?

끊임없는 물음들은 전능하신 아버지 하느님에 대한
근원적(根源的)인 의문을 제기합니다.
하느님은 그야말로 무능하고 무력한 존재가 아닐까?
왜 저렇게 전능하신 하느님이
세상의 극악한 폭력에 대하여 침묵만 하시는가?

왜 저 많은 사람들이 억울하고
처참하게 죽도록 구경만 하신단 말인가?
이 물음을 가장 뼈저리게 던진 이들이 바로 유다인이었습니다.

나치 시대를 살았던 한 유다인(동시에 그리스도인) 엘리 위젤은 이 물음에 대한 대답대신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습니다.

"나치 친위대가 유다인 두 명과
한 젊은이를 군인들이 보는 앞에서 목 매달았다.
두사람은 즉시 죽었다.
그러나 젊은이는 반 시간을 죽음과 싸워야 했다.
그러자 내 뒤에 있던 한 사람이
'신이 어디 있어? 어디에 신이 있어?"하고 물었다.

오랜 시간 후에도 젊은이가 여전히 올가미에서 괴로워하자
그 사람은 다시 '신은 지금 어디 있어?'하고 외쳤다.

그러자 나는 내 속에서 한 목소리가 답변하는 것을 들었다.
'신이 어디에 있는가? 여기에 하느님이 계신다.
하느님은 저기 저 올가미에 달려 있다.'"

이처럼 유다인이 발견한 대답은 하느님은 사람들이 고통받는 순간에 못 본 체하고
침묵만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었읍니다.


여기에 물이 있다/ 차동엽 신부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엠마우스 요셉 | 작성시간 23.04.29 요즈음은 그렀습니다
    코로나 베데믹부터 우크라이나 전쟁 터키 시리아 지진이 ...
    아팠습니다 정말 그랬습니다 ㅠㅠ
    조만간 해결 하시리리 믿으면서 전능하을 ~~
    성체조배로 ...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답댓글 작성자박종해 스테파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4.30 ㅎ.ㅎ.
    하느님이 뭐 그런 걸 해결하실려구요.

    저들끼리 해결 하겠죠.

    그저 우린 경건하게 성체조배만
    ㅎㅎ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