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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동엽 신부의 교리] 여기에 물이 있다ㅡ그는 탁월한 스승이었다

작성자박종해 스테파노|작성시간23.06.18|조회수190 목록 댓글 9

[차동엽 신부] 여기에 물이 있다/그는 탁월한 스승이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예수님은 탁월한 스승(랍비,히;Rabbi) 이었습니다.
성서에 나타난 예수님의 모습은 복음 선포자, 설교가, 치유자, 약자들의 보호자 등 여러 가지로 나타납니다.

그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가르치는 자' 곧 '스승'으로서의 모습입니다.
예수님은 당대의 교사였을 뿐만 아니라 동서고급에 걸출한 스승이었습니다.

이를 우리는 가르침의 목표와 원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르침의 목표가 여느 랍비와 달랐다

예수님 가르침의 목표는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두가지 뛰어난 안목을 내포합니다.

첫째, 실행을 강조하셨습니다.
앎과 행동이 하나가 되는 것을 중히 여긴 예수님께서는 그 가르침 끝에
명시적(明示的)으로 (마태 25,13; 마르 9,50; 루가 6,36; 10,37; 요한 8,11 등 참조)

혹은 암시적(暗示的)으로(마태 19,24;마르3,35;10,44; 루가12,40등 참조)
배운 것을 행하도록 자주 권고하셨습니다.

또, 예수님은 자신이 특별한 노력으로 교육시킨 제자들을 파견(派遣)하여
그들이 배운 바를 실행하도록 했습니다(루가 9,1-6; 10,1-2 참조).
율법학자들의 탁상공론을 타파하고 삶의 '변화'를 꾀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실제로 예수님의 이러한 가르침은 서학(西學)의 이름으로 천주교회가 한국에 전파되었을 당시
공리공론(空理空論)에 치우친 유교의 폐단을 안타까워하던 신진 유학자들로 하여금
마음을 고쳐먹고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실학(實學)을 추구하는 동기를 제공한 바 있습니다.

물론 예수님 가르침의 가장 중요한 내용은 의심할 여지가 없이 '하느님의 나라'의 선포였습니다.

사실 복음서를 보면 예수님은 하느님 나라를 100회 이상 선포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 가르침의 주안점은 단순한 선포가 아니라
그 하느님 나라에 사람들을 동참(同參)시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준비와 회개, 변화된 삶에 주안점을 두셨습니다.

세례자 요한의 세례 운동을 적극 지지하면서 회개를 행실(行實)로 보여야 한다고
역설하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너희는 회개했다는 증거를 행실로 보여라"(루가 3,8).
이 점에 있어서 예수님은 단호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을 내걸고 아무리 그럴듯한 일을 많이 하고 다녀도
'아버지의 뜻'을 실행치 않는 이들을 향한 예수님의 말씀은 차가웠습니다.
"나는 너희들을 모른다"(루가 12,9 참조).

둘째, 인간의 '숙명'을 바꿀 수 있다는 신념의 가르침이었습니다.
이는 체념과 좌절의 늪에서 한평생을 신세타령하며 살아야 하는
모든 인생 낙오자들과 죄인들에게 희망을 주는 신념이었습니다.

바리사이인들이 예수님께 '기적'을 보여주기를 청하였을 때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보여줄 기적은 요나의 기적밖에 없다"(마태 16,4 참조).
이는 바로 구제 불능의 죄인들이 회개하여 전혀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기적이었습니다.

말이야 바른 말이지, 사람을 바뀌게 하는 것처럼 큰 기적이 없습니다.
사람이 바뀐다는 것은 그만큼 어려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숙명을 극복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기에 예수께서는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면서
그것을 듣는 이로 하여금 '지금 여기서' 전인격적으로 변화하길 촉구하셨습니다.

놀랍게도 예수님을 만난 이들은 하나같이 과거의 삶을 버리고 새 삶을 시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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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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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엠마우스 요셉 | 작성시간 23.06.18 아멘🙏
    탁월한 스승은 예수님 뿐이었다

    난 척들하지만...

    오늘은 연중 첫주일입니다
    오전미사를 드리려고 합니다 스쿠터는 성당 안에 못들어가니 입구가 좁아 틀지를 못 함에 수동휠체어에 모터를 달아 가져갑니다
    .울퉁불퉁 청용열차가 따로없다

    장ㅈ애인들은 왜 도로로 다니는가흉을보았는데
    내가 닥치니 이해가 되었다

    성당이나 이도나
    ㅠㅠ

    말해 뭐하나

    아우님도 있는데 불평 말아야지...

    건강한 주일이기를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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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엠마우스 요셉 | 작성시간 23.06.18 사진 속 좌측은 청각장애인 담당 두임사제 수어로 강론

    우측 사제는 장ㅈ애인 연합회 지도신부 베트남ㅈ에서 7년을 계셨다 나역시 그분과 7년만에 만남이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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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박종해 스테파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6.18 좋은 사제들과 환우들이 함께 드리는 미사, 정말 하느님께서 기뻐하실 것입니다.

    형님, 항상 건강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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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김광시 | 작성시간 23.06.18 감사합니다 💖💖💖
  • 답댓글 작성자박종해 스테파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6.18 고맙습니다.
    항상 주님과 함께 하는 오늘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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