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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동엽 신부의 교리] 여기에물이 있다ㅡ 어떻게 원죄없이 잉태되셨을까?

작성자박종해 스테파노|작성시간23.07.25|조회수97 목록 댓글 8

[차동엽 신부] 여기에 물이 있다/어떻게 원죄 없이 잉태되셨을까?


1854년 교황 비오 9세는 성모 '무염 시태(無染始胎; 원죄 없이 잉태되심)'에 관한 교의를 다음과 같이 반포하였습니다.

"복되신 동정 마리아는 자기의 잉태 첫 순간부터 전능하신 하느님의 은총과 특권으로 말미암아
인류의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예견된 공로에 힘입어 원죄의 아무 흔적도 받지 않도록 보호되었다."

여기에 두 가지가 명시되고 있습니다.

첫째, 마리아가 지니신 특권의 성격입니다.
이는 곧 원죄가 없다는 것입니다.
원죄는 태초 아담이 범한 죄의 결과가 신인(神人) 예수를 예외로하고 전 인류에게 미치는 영향입니다.

여기서부터 악에 이끌리는 본성적 경향이 생겼고
그것이 우리 각자에게 대물림되었습니다.
그런데 마리아는 원죄로부터 자유롭다는 것입니다.

둘째, 마리아가 지니신 특권이 어떻게 주어졌는가 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예견된 공로에 힘입어서"
천주의 모친 마리아에게 이런 특권이 주어집니다.

예수님은 온 인류의 구세주입니다. 따라서
그분을 떠난 성화 은총(聖化恩寵)은 상상할 수 없습니다.
마리아에게도 이 원칙이 적용된 것입니다.

하느님의 아들을 잉태하기 위해서는 죄에 오염되지 않은,
원죄로부터도 온전히 자유로운 동정녀의 몸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저런 특별한 은총이 마리아에게 주어졌습니다.

그러니까 이 교의는 마리아를 위한 교의가 아니고 예수님을 위한 교의입니다.
아무리 예수님이 죄 속에 오시더라도 예수님은 당신의 거룩함을 보호받을 모
태가 필요했던 것입니다.

♠몽소승천이란 무슨 말인가??♠

교황 비오 12세는 1950년 교황령에서 '몽소승천(蒙召昇天)'교의를 다음과 같이 선포하였습니다.
"원죄에 물들지 않고 평생 동정이었던 하느님의 모친 마리아가 지상 생애를 마친 다음
영혼과 육신이 함께 천상의 영광으로 들어 올림을 받았다는 것은
하느님으로부터 계시된 신앙의 진리이다"(DS 3909).

이는 마리아가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사람이 장차 얻게 될 신분을 이미 받았다는 뜻입니다.
또한 지상적인 삶의 고유한 형태인 육체적 조건이 영생의 고유한 형태인
신비스럽고도 실제적인 신분으로 변화되었다는 의미도 포함됩니다.

마리아의 승천을 그리스도의 승천과 같은 차원으로 생각한 것은 교회의 오랜 전승입니다.
마리아는 하느님만이 주실 수 있는 영광을 받으셨습니다.
따라서 마리아의 승천은 몽소(蒙召)승천, 곧 '하느님 으로부터 부름 받은' 승천입니다.

마리아의 몽소승천은 하나의 새로운 시작입니다. 두 가지 의미에서 그렇습니다.

첫째, 마리아는 지금 영광 가운데 계십니다.
마리아의 개인적인 측면에서 볼 때, 이는 빛이요 생명이며
사랑뿐이신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축복과 기쁨을 의미합니다.

또한 하느님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과의 완전한 일치
그리고 하느님이 사랑해 주시는 모든 이들과의 충만한 일치를 뜻하기도 합니다.

둘째, 마리아의 봉사가 보편적 차원으로 더더욱 확대되었음을 말합니다.
공의회 교부들이 증언하듯이 "마리아의 모성은.....
.뽑힌 이들의 수가 찰 때까지 영구히 그치지 않으시고 계속하여 여러 가지 당신 전구로서
영원한 구원의 은혜를 우리에게 얻어 주신다......

당신 모성애로써 당신 아드님의 형제들이 지상 여정에서 위험과 고통 중에 있는 것을
돌보시어 행복된 고향으로 인도"(교회헌장 62항)해 주십니다.

마리아의 승천은 마리아가 세례를 받은 모든 사람들의 예형이요
모범으로서 죽음을 극복하였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마리아' 현양(顯楊)은 세상 종말에서의 '교회' 현양을 위한 보증이 됩니다.

마리아는 '주님께서 약속하신 말씀이 꼭 이루어지리라 믿으셨기에
정녕 복되시고"(루가 1,45)이 때문에 주님의 약속이 성취되었습니다.

만약 일생 동안 끊임없이 '그리스도를 따른' 사람이 있다면, 그분은 곧 마리아일것입니다.
그렇기에 그 아드님이 당신 모친(영혼과 육신을 함께)을
천상 영광으로 들어 올림은 지극히 당연한 귀결인 것입니다.

마리아의 영혼과 육신이 영광 받으시고 현양 받으신 것은
하느님의 무한하신 은총의 결과입니다.

그리고 이는 마리아 자신만을 위한 은총이 아니라
교회와 세상을 위해 변호자, 보조자, 협조자,
중재자(교회헌장 62항)를 하늘에 세워 놓기 위한 은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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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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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박종해 스테파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7.25 아멘.
    그리스도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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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창수선화 | 작성시간 23.07.25 아멘! 감사합니다~ ❤
  • 작성자박종해 스테파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7.25 아멘.
    그리스도님.
    감사합니다.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김광시 | 작성시간 23.07.25 아멘 💖💖💖
  • 답댓글 작성자박종해 스테파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7.25 아멘.
    그리스도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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