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울어주는 이

[다솜이]

    함께 울어주는 이 


      아주 오래전 이야기입니다
      첫 본당에서 성당 봉헌식을 하고 나서
      유럽으로 성지 순례를 다녀온 적이 있었습니다

      오랫동안 본당을 비워야 했기 때문에
      특수사목을 하는 동창 신부에게 
      본당을 맡기고 떠났습니다

      여행을 마치고 본당에 돌아온 후
      걱정했던 자매님 한분이 그동안
      세상을 떠났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 자매님에게는 두 아들과 남편이 있었는데
      자매님은 비신자인 남편이 어찌나 고집이 센지
      그렇게 오랫동안 성당에 가자고 졸라도
      꿈쩍도 하지 않는다고 무척 속상해했었습니다

      그런데 그 남편이 주일미사에 나왔습니다
      제게 인사를 하면서 이제부터 
      성당에 나오기로 했다는 겁니다

      "예비자 교리반도 시작했습니다"라는
      말을 들으며 반갑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그렇게 오랫동안 고집을 부리던 분이 
      어찌 된 일인가 싶었습니다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그동안 본당을 맡아준
      동창 신부 덕분이었습니다

      제가 성지순례를 하고 있는 동안
      동창 신부는 그 자매님을 방문해 
      봉성체도 해주고 병이 악화되자 
      정성을 다해 병자성사를 주었다고 합니다

      특히 어린 아이들과 남편을 남겨두고 
      떠나는 자매님의 임종을 지켜보면서 
      그 신부가 눈물을 흘리며 
      함께 슬퍼해 주었다는 것입니다

      남편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다름 아닌
      사제가 보여준 눈물이었습니다!

      신부라면 늘상 하는 일일 터인데
      신자도 아닌 자신과 자기 가정의 슬픔에
      마음으로 함께 하며 자기일처럼 
      눈물을 흘리는 신부가 너무 감사했고
      큰 위로와 감동을 받았다고 합니다

      저는 그 말을 들으며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우는 사람은 행복하다'라는 참 행복의 의미가
      가슴에 깊이 와 닿았습니다

      자칫하면 습관적으로 하게 될 수도 있는
      사제 직무이지만 정성과 마음을 다해
      직무를 수행한다면 얼마나 놀라운 일들이
      일어날 수 있는가를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동창 신부를 통해 사제들이 누리는
      또 다른 행복을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사제 직무를 행하며 불행한 사람을 위해
      눈물을 흘릴 줄 아는 사제는 행복합니다"

      - 이기헌 주교 '함께 울어주는 이' 중에서 -

[한발 두발]

'''' 샬롬 ''' 함께... 더불어...라는 말씀을 새깁니다. 새 생명이 탄생 하는 기쁨입니다. {눈물 } .... 그러네요. 남을 위한 소중한.... 태풍 예봅니다. 걱정이 많이 되지만은 잘 헤아려 주실거란 믿음으로....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고맙습니다. ~^^*

[다솜이]

마음이 따뜻해지는 글 읽는 요즘 행복하네요.~~~
남을 위해 울어 주고
남을 위해 기도해 주고
남을 위해 하는 봉사...
남이 아닌 나를 위한 주님의 크신 은총!!임에 감사합니다.

주님 축복 안에서 향기로운 오늘 되세요.
감사합니다. 한발 두발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