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제 꿈은 연예인이에요. 그래서 지금부터 열심히 오디션도 보고 그러는데, 자꾸 떨어지니깐 점점 자신감을 잃어버리는 듯해요. 혹시 제 외모가 문제가 아닐까해서 성형수술을 하고 싶기도 한데, 조금은 무섭기도 하고. 어른들이 너무 어렸을 때 성형수술을 하면 안 된다고 겁도 주시고 인터넷을 찾아보니 부작용 사례도 많더라고요. 그런데 전 연예인이 너무 하고 싶고, 어떡하면 좋을까요?
A. 우리 친구는 연예인이 되고 싶군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위해서 계속 도전하고 있고 고민하는 모습이 좋게 느껴집니다. 그런데 오디션에 여러번 떨어지면 소심해 질 것 같아요. 우리 친구는 지금 용기를 내서 실력을 쌓기 위한 연습을 더 해야 하는 것에다가, 성형을 해서 외모를 바꾸는 문제까지 고민을 해야하니 마음의 어려움이 클 것 같습니다.
우선 우리 친구는 무슨 이유로 연예인이 되고 싶은지 궁금합니다.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아요. 김연아 선수는 제일 잘할 수 있는 것이 피겨스케이트를 타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저는 수도원에 가야겠다고 생각했을 때 만약에 못하게 된다면 하늘이 무너질 것 같았습니다. 수도생활에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때의 그 느낌이 계속 살게하는 힘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 친구가 연기이든 노래이든 그것을 할 때 가장 힘이 난다든지, 살아있음에 감사하게 된다든지 하는 어떤 의미있는 이유가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사람들 앞에 나서서 인정받기 위함이나, 관심받기 위함이나, 돈을 벌기 위함이면 어서 빨리 다른 진로를 찾아봐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예인이 되어야 한다면 연예인도 분야가 다양하니까 우리 친구가 도전하는 분야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어떤 것인지를 파악해야 할 것 같아요. 연예인이라면 기본적으로 감정표현이 잘 되어야 할 것이고, 나름의 개성도 있어야 하지요. 그리고 외모도 중요합니다. 일단 다른 것들은 다 갖췄다고 생각하고 외모만 좀 빠진다면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을 한 번 찾아봅시다. 청소년기에 고쳐야 하는 부분들도 있습니다. 치아를 교정하고, 운동을 해서 몸매를 아름답게 만들고, 걷는 자세와 앉는 자세를 바르게 하고, 그리고 다리모양을 일자가 되게 교정하는 것은 청소년기에 하면 더 좋습니다. 아직 유연하기 때문에 덜 수고롭습니다. 또 많이 웃어서 웃는 얼굴 인상, 착하고 고운 마음을 길러서 선하고 밝은 표정, 다른 사람들 앞에서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자신감있는 태도, 요즘은 연예인들도 영어를 잘하면 인터넷에 기사화되니까 영어공부 이런 것들은 청소년기부터 가꿔야 하고 교정해야 합니다. 이목구비의 선명함이 다소 부족할지라도 늘씬하고, 자신감있고, 미소가 잘 어울린다면 연예인으로 적절합니다. 다시 보고 싶어질 것 같습니다.
청소년을 상담하면서 가장 기분 좋은 일은 빨리 변한다는 것입니다. 어른들은 10번 넘게 상담을 해도 생각이 달라지지 않는데, 청소년은 사고가 유연하고, 적게 물들었기 때문에 쉽게 변할 수 있습니다. 1~2년이 우리 친구에게는 매우 길게 느껴지겠지만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자신의 내면과 외모를 가꾸는데 정성을 쏟아보세요. 쉽지 않은 일이지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인생에 공짜는 없습니다. 노력하면 성공을 하는 것입니다.
청소년기에 성형을 하는 것은 평생을 두고 후회할 거라는 것을 우리 친구도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직 성장하고 있는 중인데, 상처를 입히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우리 몸이 신비롭게도 뼈를 자르면 스스로 회복하는 능력이 있어서 다시 자란다고 하는 것은 우리 친구도 들어서 알 것 같아요. 잘못하면 혹부리영감이 될 수 있습니다.
자, 용기를 내서 생각을 정리하고, 자신의 내면과 외모를 가꾸고 연예인이 되기 위한 노력을 하도록 합시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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