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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어진 인연

작성자윈드해드|작성시간24.04.17|조회수180 목록 댓글 2

주어진 인연

                                         김준한 신부

   

사람이 한 생을 살아가며 꼭 이루어야 할 것이 있다면 그것은 우리 가슴 깊이 숨겨진 하느님의 소명일 것입니다. 우리 각자가 하느님 사랑으로 창조되어 숨을 쉬고 살아가는 첫날부터 주어진 그 소명을 발견하기는 어렵지만, 한편으론 우리도 모르게 바로 그 일을 하도록 몸과 마음이 움직이기 마련입니다. 

예수님도 그러하셨습니다. 결코 자기 뜻을 위해서가 아니라 아버지의 뜻을 이루려고 하셨을 따름입니다. 

욕심내지 않고 당신에게 맡겨진 일에 충실하셨고 거기서 한 치도 벗어나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어떻습니까? 더 나은 방법, 더 효율적인 수단, 더 풍부한 결과물을 낳기 위해  어울리지 않는 행보를 거듭하지 않습니까? 

일부러 사건을 만들고, 일을 조직하며 억지로 결과를 끼워 맞추려고 안간힘을 쓰지 않습니까? 

이제 그 모든 것을 다 놓아 버려도 괜찮습니다. 

남들처럼 그렇게 용을 쓰지 않는다고 게으르거나 창의적이지 않다고 욕을 먹지 않을 테니 걱정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새로운 일을 기획하기에 앞서 이미 주어진 하느님의 사람과 일을 헤아려 보아야겠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적당히 바쁘고 행복할 수 있습니다. 

주어진 인연에 기뻐하고 즐거워 할 수 있다면 내 것이 아닌 것에 눈길을 돌리지 않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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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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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김광시 | 작성시간 24.04.17 아멘 💖💖💖
  • 작성자별초롱 | 작성시간 24.04.23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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