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오직 한가지
이 세상에서
진정한 나의 것은 무엇일까?
살과 피를 나눈 자식은
진정으로 나의 자식일까?
아무리 사랑스러운 자식이라 하여도
품에 품을 수 있을 때 내 자식이지
그들의 인생이 엄연히 따로 있는데
어찌 내 자식이라 할 수 있는가?
내 마음은 진정으로 나의 것일까?
눈앞의 유혹에 힘없이 넘어지고
분에 넘치는 탐욕에 쉽게 망가지고
교만으로 자신을 송두리째 잃어버리고
나도 모르는 것이 내 마음인데
이를 어찌 내 마음이라 할 수 있는가?
내 안에 살아있는 영혼도
내 의지로 살아 있는 것이 아니고
이 순간 생명을 이어가는 들숨날숨도
내가 쉬는 것이 아니고
내가 입고 있는 육신의 옷도
주님이 주신 은총일 뿐
"하늘과 하늘 위의 하늘,
땅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이
주 너희 하느님의 것"(신명10,14)
그러나 나에게는 오직 한 가지
영원한 생명의 빵으로 오시는 분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요한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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