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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고 올리기

부석사 가는 길에-박시교

작성자글라라120|작성시간23.05.21|조회수116 목록 댓글 3

 

     부석사 가는 길에

 

                                       박시교

 

이제 더는 잃어버릴 그 무엇도 없는 날

 

햇살이 길 열어놓은 부석사 오르면서

 

수없이 되묻던 생각 길섶에 다 내려놓다

 

답이 두려워서 꺼내지 못하였던

 

그래서 가슴속에 응어리로 남아있던

 

함부로 보일 수 없었던 그 상처도 내려놓다

 

바라건데, 누군가의 마음을 읽어주듯이

 

천근 우람한 돌도 가볍게 괴어놓듯이

 

일주문 언덕 오르며 그 마음도 내려놓다.

 

                                                                                   『한국시조대상 수상 작품집』 중 수상작

 

내가 부석사에 갔던 날은 2월, 비가 내려 가는 나뭇가지에  은구슬이 조롱조롱 달려 있던 날입니다..

사과꽃이 피면 가자던 친구는 지금은 저 세상에 있습니다.

함께 문학의 길을 걷던 친구가 그립습니다.

사과꽃이 피는 계절에 한 번 가봐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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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손빈Youn | 작성시간 23.05.21 감사합니다
  • 작성자하늘 바래기 | 작성시간 23.05.22 감사합니다.
  • 작성자창수선화 | 작성시간 23.05.22 나는 부석사를 초겨울과 늦겨울에 갔네요~
    사과꽃 피는 계절 멋질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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