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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고 올리기

무심(無心)에 대하여- 정호승

작성자글라라120|작성시간23.06.19|조회수161 목록 댓글 2

어디서 왔는지 모르면서도 나는 왔고

내가 누구인지 모르면서도 나는 있고

어느 때인지 모르면서도 나는 죽고

어디로 가는지 모르면서도 나는 간다

사랑할 줄 모르면서도 사랑하기 위하여

강물을 따라갈 줄 모르면서도 강물을 따라간다

산을 바라볼 줄 모르면서도 산을 바라본다

모든 것을 버리면 모든 것을 얻는다지만

모든 것을 버리지도 얻지도 못한다.

산사의 나뭇가지에 앉은 새 한마리

내가 불쌍한지 나를 바라본다

무심히 하루가 일생처럼 흐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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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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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하늘 바래기 | 작성시간 23.06.19 너무 계획된 생활은 참 지루할것 같습니다.
    불확실한 내일이 있어 열심히들 사는지도 모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작성자김광시 | 작성시간 23.06.19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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