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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의 멋진 글

믿음이란?

작성자김성중 레미지오|작성시간23.02.19|조회수142 목록 댓글 2

믿음이란?
스웨덴 사람으로 유명한 개종자 스벤 스톨프(Sven Stolpe)는 "믿음이란 까마득하게 높은 사다리에 올라가, 밑에서 뛰어내려! 내가 잡아 줄 테니!' 하는 소리를 듣고는 이를 믿고 뛰어내리는 것과 같다" 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뛰어내릴 수 있는 사람, 하느님을 절대적으로 신뢰하는 것이 믿음입니다.
바다나 풀장에 가서 수영을 할 때, 물에 자신을 완전히 내맡기면 뜨게 됩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자
신의 힘으로 뜨려고 허우적거리다 결국 가라앉고 맙니다.
나는 아직도 수영을 못한다지만, 하나님과의 관계. 즉 영성생활에 있어서도 용기가 필요합니다. 이제 그런 뜻으로 하느님은 과연 믿을 만한가를 생각해 봅시다.인간은 가끔 하느님을 볼 수 없고 그 존재를 과학적으로완벽히 증명할 수 없기 때문에 하느님이 계시는가? 하고의심할 수 있습니다. 뿐더러 고통을 겪을 때, 사랑하는 사람이 전혀 예기치 못한 사고로 죽게 되었을 때, 슬픔이 너무 크고 실망한 나머지, 하느님이 계시지않는다고 생각할수도 있습니다.
하느님이 계시면 왜 이런 고통이 있을까요? 왜 나를 이런 불행의 구렁에 버려둘까요? 이런 고민 때문에 하느님이 계시는지 의심스럽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는 점을 압니다. 한편으로 이해도 됩니다.
그러나 그런 의심의 결과로, 하느님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을 때 어떻게 되겠습니까? 하느님이 없다는 전제 아래 고통과 불행과 죽음을 찾아보세요. 우리는 그 고통이나 불행 죽음에서 아무런 의미도 찾아낼 수 없습니다. 모든 것이 맹목적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고통이나 죽음을 이해하지 못한다 해도 하느님이 계실 때에는 원망이라도 할 수 있고 항의라도 할 수 있습니다. 뿐더러 그 고통과 죽음, 불행을 통해서 인생의 의미가 무엇인지, 무엇이 참되고 거짓인지를 생각하게 되며, 자기의 삶을 반성하게 됩니다. 오히려 하느님의 현존과 깊은 뜻을 더욱 깨닫게 됩니다.
만일 하느님이 계시지 않는다면, 우리 인생은 두려울 것도 없고 잘 살아야 할 아무런 이유도 없이 윤리도 도덕도 없을 것입니다. 인생 자체가 무의미해져 결과적으로 인간도 타락할 대로 타락할 것입니다.

김수환 추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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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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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김광시 | 작성시간 23.02.20 아멘 ❤❤❤
  • 답댓글 작성자김성중 레미지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2.21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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