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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a4)삼초에 한 명 꼴로...

작성자박종해 스테파노|작성시간24.01.11|조회수130 목록 댓글 8


삼?초에 한 명 꼴로...


햄버거로 차린 저녁상 앞에서 둘째 녀석이 장난스레 말을 건낸다.

'할아버지,
일에서 오까지 다섯번만 해 보세요' 란다.

웬 도를 아십니까 같은 얘기를.
하나, 둘, 셋, 넷, 다섯.
그리고 다섯번을 했다.

그랬더니 녀석이
'할아버지, 세상엔 방금 그 순간에 한 명씩 애들이 죽어간데요.

무슨 말인가,
잠깐 순간인데 녀석이 기특하다.

그게 무슨 말인지 정말 알기나 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그 사실을 안다는것만 해도 좋은 것이니까.

아프리카 수단 어린이에게 밥 한끼라도 제대로 먹게 하자 해서 수원교구에서 후원하는 조그마한 단체가 있단다.

그 단체에 정기적으로 후원을 하기로 했다.
교구가 다르면 어떤가?

커피 한 두잔 마실 돈이면 애들 한달 밥 값이 된단다.

어떤 때는 넝구렁이 담 넘는
녀석이 기특하다.

이크, 그런데 금방 일이 터졌다.
또 제 형한테 엉기더니 녀석, 두어대 말로 쥐어 박히고는
그냥 눈물이 주루룩.....

이 녀석 다 좋은데 형에게 자주 엉기는 버릇이 있다,
이것 좀 고첬으면 하는데 이거 정말 안될까?

엉겨봐야 맨날 터지는 건 지 뿐인데 줄기차게, 끊임없이 엉긴다.

아무리 연연생이라고 하나 덩치가 지보다 두 배나 큰 형인데.
이거 뭐 고칠 수 있는 약 없나.

세상에 삼 초에 한 명꼴로 죽어가는 애들이 있고
여기 삼 일에 한 번 꼴로 형한테 엉기다 얼반 죽는 우리 둘째 손주.

에이구, 이걸 어디에다. 얘기해야 할까?
유니세프에 구조신청을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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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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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박종해 스테파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1.12 ㅎ.ㅎ
    아늘 둘 키우면 깡패가 되고도 남습니다.

    딸애 심성 변하는 것 못봐 줍니다.
    ㅎ.ㅎ.

    오늘도 좋은 날 되십시오.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걸레 | 작성시간 24.01.12 그장면이 눈에 보이네요, 그저행복하시기를,,,,
  • 답댓글 작성자박종해 스테파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1.12 감사합니다.

    행복하시고 건강하십시오.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하늘 바래기 | 작성시간 24.01.12 ㅎㅎㅎ
    그 할아버지에 그 손자입니다.

    멋있는 글을 쓰는 할아버지에
    재치있고 똘똘한 손자네요.

    아우님!
    너무 멋있는 손자에
    아우님의 글재주가 부럽네요.

    행복한 날 되세요~!
  • 답댓글 작성자박종해 스테파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1.12 ㅎ.ㅎ.
    형님, 재치있고 똘똘한 녀석으로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오늘도 건강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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