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8) 미운 일곱살
막내 외손녀가 새해가 되면 일곱살이 되는데 벌써부터 말 안들어 큰일이 났다고 합니다.
전에는 뭐 왠만한 잘못울 저질러도,
'하지 마, 말 안들어.'
그리고 나서 하나, 들...그러면 말 듣는 척(?) 해서
뭐 그렇게 넘어 갔는데,
요즈음은 그게 먹히지 않는답니다..
셋을 다 세도 눈만 꿈벅꿈벅 그냥 그대로이니
정말 열이 난답니다,
요사이 꽃집 사장님이 그런답니다.
'저것 봐라, 이제 니는 끊났다. 연진이 이제 말 안듣는다.'
사장님의 얘기에 열이 왈칵 오르더랍니다.
어쩌면 좋으냐고 어깨 축 쳐져 상의해 오는 딸애에게
글쎄 무슨 말로 위로를 합니까?
'야, 그래도 남은 네살, 다섯 살 부터 속 썩이는데,
연진이는 일곱살 다 되어 그러니 괞찮은 거 아니가'
글쎄 괜찮은건지 안 괜찮은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남들보다 한 두해 늦게 일곱살 버릇이 나온다니
뭐 그게 좋은 일 아닙니까.
매일 애들과 씨름 아닌 씨름을 하는 지 엄마는 속이 타서 죽을 지경이지만 뭐 할애비가 보면 너무 앙징맞고 예쁩니다.
그렇게 위로하며 또 하루를 보낸답니다.
아, 애들은 그렇게 크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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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엠마우스 요셉 작성시간 24.01.24 사춘기 ...
요즘 여자 아이 사춘기는10세부터 시작 된다 하는데 영양이 좋고 배움미 많아서...
육체적 생리적인 거는 그렇다 학고 정신적으로는 10살 미만 일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엄마들이 고민이 많다고 합니다 징그러울 정도라는데
아기는 아기여야 하는데 두살도 안도는 아기가 남자친구를 알 정도면 ㅜㅜ
이성은 모르겠지만 재롱으로 봐야 하는데
옆집 아기 엄마도 딸이 둘있는데
큰딸이 10살인데 멍울이졌다고 무섭다했다네요 특히 여자아이들은 잘 키워야 합니다 예쁘게 재롱떠는 기간이 많이 짧아 질 듯..,
힘냅시다 손녀땀시 할베ㅈ기운 빠지면 안되는데
ㅎㅎ
안녱히줌세요 아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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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박종해 스테파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01.25 난 그저 남 화초밭 구경하듯 손자들 대하고 있답니다.
기운 빠질 일이 없지요.
ㅎ.ㅎ.
형님. 잘 주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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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창수선화 작성시간 24.01.25 요즘은 미운 다섯살 이래요~
할아버지 할머니는 사랑만하면 된다잖아요.
저도 딸한테 "엄마는 우리한테 막 소리지르더니 도ㅎ 한테는 오냐오냐 하네.." 하는 소리 많이 들었어요~
ㅎ. ㅎ -
답댓글 작성자박종해 스테파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01.25 그렇죠.
이운 다섯살 많죠.
미운 일곱살
축하해 주어야죠.
ㅎ.ㅎ.
손녀 바보 할애비는 어쩔수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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