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24) 오늘은 성적이 퍼팩트입니다
오늘은 성적이 퍼펙트 입니다.
딸 내외, 아들 내외, 거기다 우리 병아리 오형제 까지.
제 생일이 몇일 더 남았는데 오늘이 주일이니 땡겨 하잡니다.
우루루 다 데리고 근처의 식당으로 갔습니다.
자리에 안기도 전에 애들 하나도 없습니다.
모두 놀이터로 가 버렸습니다.
지 할아버지 생신 보담은 노는게 더 좋은가 봅니다.
자리 펴고 제법 술한잔이 돌아갈 때쯤 큰 놈이 땀을 흘리며 들어옵니다.
기분좋게 놀았는지 어떤지는 모르지만 큰 놈 이러면 곤란합니다.
집으로 와 다시 판을 펴고
딸네가 가져온 케잌놓고 또 해피버스데이 투유...
그리고 손자 녀석이 펀지봉투를 디밉니다
뜯어보니 할아버지 생일 축하합니다.뭐, 지애미 애들 붙잡아 놓고 강요(?)한 걸
그대로 썼을 겁니다.
그래도 기분이 좋습니다.
애들 괴발새발 써 온 편지 속에는 이놈들 정성도 제법 들어 있으니까요.
재잘거리며 할아버지 생신 축하해 주는 손주놈들이
다섯이나 있으니 나도 어지간히 세상 잘 살았나 봅니다.
그런데 오늘 저녁의 기분좋은 연출은 지 할머니 작품이란 걸 잘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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