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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합니다

할아버지 골라 보세요

작성자박종해|작성시간19.10.30|조회수253 목록 댓글 2
 



옆지기가 손녀를 데리러 유치원엘 갔다

집에 들어오는 녀석의 발걸음이 가볍다.

아마 유치원에서 뭘 받았나 보다.


앙증맞은 종이 바구니에 사탕이 종류별로 제법 들었다.

주루룩 흩어놓고 '할아버지 골라 보세요' 한다.

평소에 저혈당 예방을 위해 사탕을 먹는 걸 아는가?


두개를 고르니 이번에는 작은 방의 제 작은오빠를 부른다.

오빠 두개만 골라봐.  할아버지가 두개를 골랐으니 오빠도 여측없이 두개다.

이녀석 쵸코 맛 사탕을 두개 고르니 안된단다.


큰 오빠도 골라야하니 한개만 하란다.

툴툴거리며 다른 걸 골라 방으로 가는데 큰 놈이 왔다.

수윤이 오빠.  오빠도 여기와서 사탕 골라봐.


신난다. 

사탕 하나도 나누어 먹는 녀석을 보며 흐뭇한 생각이 든다

녀석 제법 컸구나.


자기 먹을 걸 나누면 그때부터 애들은 크는 거다.

돈 들여 유치원에 보낸 효과인가?

아니면 저녁에 와서 숫자나 가르치는 공x수학 선생 때문인가?


암턴 나눌 수 있다는 게 좋다.

그래, 서로 나누며 그렇게 자라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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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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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0870 | 작성시간 20.05.02 제가 어릴때는유치원이 없어 가지를 못하고 먹을것도 별로 없어 제사때나 되야 쌀밥을 먹어봤는데

    그래도 이렇게 컸습니다 돈 들여서 유치원에 안보냈어도요
  • 작성자행복 해요루시 | 작성시간 20.11.09 예쁘고 고운 마음을가진 친구네요 건강하게 크길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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