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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엣대주교님묵상

주님과 같이 서로 사랑하라(부활 제5주일)

작성자빠다킹신부|작성시간22.05.14|조회수140 목록 댓글 8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주님과 같이 서로 사랑하라(부활 제5주일)


복음 요한 13,31-33ㄱ.34-35

방에서 31 유다가 나간 뒤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제 사람의 아들이 영광스럽게 되었고, 또 사람의 아들을 통하여 하느님께서도 영광스럽게 되셨다. 32 하느님께서 사람의 아들을 통하여 영광스럽게 되셨으면, 하느님께서도 몸소 사람의 아들을 영광스럽게 하실 것이다. 이제 곧 그를 영광스럽게 하실 것이다. 33 얘들아, 내가 너희와 함께 있는 것도 잠시뿐이다.

34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35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모든 사람이 그것을 보고 너희가 내 제자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항상 넘치는 순례객으로 기도소리와 성경, 노래 소리가 끊이지 않았던 수도원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수도사들은 물론 순례객의 발길도 끊어져 텅비고 황폐한 수도원이 되어버렸습니다. 수도원장은 현자를 찾아갔습니다. 왜 수도원이 이렇게 되었는지?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물었습니다. 현자가 답했습니다

“당신의 공동체에서 일어나고 있는 죄는 무관심입니다. 수도사들 중 한 명이 위장한 주님이었지만 주변에 관심없는 이기적인 사람들은 그 분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현자로부터 답을 들은 수도원장은 황급히 산을 내려와 물었습니다. “우리 공동체에 위장한 주님이계시다고 하는데 그분을 알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까?” 그 말을 들은 수도사들은 누가 위장한 주님이신지 서로의 얼굴을 살펴보기 시작했습니다.

만일 주님께서 위장을 하고 우리 곁에 계시다면 우리는 과연 그 분을 알아 볼 수 있겠습니까? 그 후 수도원에서는 서로를 주님대하듯 이웃에 관심을 갖고 서로를 존경하고 돌보기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곳은 주님의 사랑과 기쁨, 삶의 활력이 넘치는 곳으로 변했습니다. 그러자 전국에서 순례자들이 다시 모여들기 시작했고 성경 소리와 노래 소리로 가득 찼습니다. 성령의 기쁨이 충만하자 전국에서 많은 젊은이들이 수도원에 들어오기를 원했습니다.

이전의 수도사들은 자기자신만 생각하고, 서로에게 무관심하며 주님의 가르침을 실천하지 않았기에 수도원은 활력을 잃었지만 지금은 서로에게 관심과 애정을 갖고 봉사함으로써 활력과 기쁨이 충만한 곳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수도사들은 주님의 말씀대로 살지 않고 성심이 없었기에 주님의 아름다운 모습을 드러낼 수 없었습니다. 이러한 수도사들의 모습에서 주님의 모습을 볼 수 없으므로 수도원에 입회하려는 젊은이는 줄어들었고 순례객의 발길조차 끊어지게 되었던 것입니다. 사랑의 마음은 주님의 모습과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하늘나라의 참 행복을 알려주는 진실된 주님의 아들로 다시 태어나게 하였습니다.

‘서로 사랑하라’는 것은 주님의 새 계명입니다.

그러나 그 사랑은 세상의 사랑이 아닙니다. 본래 사람들은 이기적이기에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만을 사랑하며, 자신에게 이익이 있을 때만 다른 사람을 사랑합니다. 그러나 주님의 사랑은 다릅니다.

‘주님과 같이 사랑하라’는 것은 자신을 버리고 겸손하게 형제에게 봉사하고 희생하라는 뜻입니다. 작고 나약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사랑하고 자신을 미워하는 사람, 스스로 자신을 해치는 사람, 그리고 가난으로 상처를 받고 있는 모두를 사랑하라는 뜻입니다.

‘주님과 같이 사랑하라’는 것은 끝없이 용서하고 서로 화합하라는 뜻입니다. 이것이 바로 교회의 생명입니다. 주님과 같이 사랑하는 것은 아름다운 그리스도인의 모습입니다. 그 아름다움이 바로 주님의 모습이며, 사람들을 교회로 이끄는 힘의 원천입니다.

주님, 주님께서 저희를 사랑하신 것과 같이 저희도 형제를 사랑하게 하여주소서. 아멘.


함께 묵상해 봅시다.

1. 나의 공동체는 어떤 모습입니까?

2. ‘주님과 같이 사랑하라’는 의미에 대해 생각해봅시다.

말씀의 실천

1. 주님의 새 계명, ‘서로 사랑하라’를 실천하는 한주가 되기를 바랍니다.








끼엣주교님이 계시는 시토수도원(Chau Son Holy Mother Monastery, 베트남 닌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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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가온누리 | 작성시간 22.05.15 감사합니다.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2.05.15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들꽃1 | 작성시간 22.05.15 감사합니다!
  • 작성자히브리어 | 작성시간 22.05.15 +아멘
    오늘도고맙습니다

    주님과 같이 사랑하라’는 것은 끝없이 용서하고 서로 화합하라는 뜻입니다
  • 작성자돈보스코 | 작성시간 22.05.17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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