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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엣대주교님묵상

마음으로 가는 길이 영원한 생명을 얻는 길입니다. (연중 제15주일)

작성자빠다킹신부|작성시간22.07.09|조회수227 목록 댓글 5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마음으로 가는 길이 영원한 생명을 얻는 길입니다. (연중 제15주일)


복음 루카 10,25-37

그때에 25 어떤 율법 교사가 일어서서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말하였다.

“스승님, 제가 무엇을 해야 영원한 생명을 받을 수 있습니까?”

26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율법에 무엇이라고 쓰여 있느냐? 너는 어떻게 읽었느냐?”

27 그가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힘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하였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28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옳게 대답하였다. 그렇게 하여라. 그러면 네가 살 것이다.”

29 그 율법 교사는 자기가 정당함을 드러내고 싶어서 예수님께, “그러면 누가 저의 이웃입니까?” 하고 물었다. 30 예수님께서 응답하셨다.

“어떤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예리코로 내려가다가 강도들을 만났다. 강도들은 그의 옷을 벗기고 그를 때려 초주검으로 만들어 놓고 가 버렸다. 31 마침 어떤 사제가 그 길로 내려가다가 그를 보고서는, 길 반대쪽으로 지나가 버렸다. 32 레위인도 마찬가지로 그곳에 이르러 그를 보고서는, 길 반대쪽으로 지나가 버렸다. 33 그런데 여행을 하던 어떤 사마리아인은 그가 있는 곳에 이르러 그를 보고서는, 가엾은 마음이 들었다. 34 그래서 그에게 다가가 상처에 기름과 포도주를 붓고 싸맨 다음, 자기 노새에 태워 여관으로 데리고 가서 돌보아 주었다.

35 이튿날 그는 두 데나리온을 꺼내 여관 주인에게 주면서, ‘저 사람을 돌보아 주십시오. 비용이 더 들면 제가 돌아올 때에 갚아 드리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36 너는 이 세 사람 가운데에서 누가 강도를 만난 사람에게 이웃이 되어 주었다고 생각하느냐?”

37 율법 교사가 “그에게 자비를 베푼 사람입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



영원한 행복, 영원히 행복하게 살고 싶은 염원은 시대를 떠나 모든 사람들의 꿈입니다. “제가 무엇을 해야 영원한 생명을 받을 수 있습니까?” 라는 율법교사의 질문에 예수님께서는 일상 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평범한 이야기를 예로 들어주셨습니다.

“어떤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예리코로 내려가는 길에 강도를 만나 모든 것을 빼앗기고 죽을 만큼 얻어맞아 길가에 초주검이 되어 쓰러져 있었다. 사제가 지나가다 그 사람을 보았지만 그냥 피해서 지나갔고 레위인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종교가 없는 사마리아 사람은 그들을 보고 불쌍히 여겨 다가가서 그에게 붕대를 감아주었고 뿐만 아니라 여관으로 데려가 여관 주인에게 그가 회복될 때까지 치료해 달라고 부탁하며 돈을 주고 떠났다.”

예리코로 가는 길은 하늘나라로 가는 험난한 길입니다. 언제나 강도들이 지나가는 사람을 위협하고 시련에 빠뜨리는 험한 길이지만 그 시련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무기는 바로 사랑입니다. 그러나 사랑을 가지려면 필요한 것들이 있습니다.

타인을 보는 세심함, 타인을 보는 배려심

말을 타고 급히 가던 사마리아 사람은 쓰러져 신음하는 사람의 소리를 들을 수 없었지만 쓰러져 있는 그를 발견했습니다. 그와 반대로, 걸어가던 사제와 레위인은 쓰러진 사람을 지나갔음에도 그를 보지도 듣지도 못했습니다. 아니 어쩌면, 보고 들었지만 닫힌 마음이 그를 향한 마음이 움직이지 않았는지도 모릅니다. 만일 도와주다 피라도 묻게 되면 미사를 올리지 못할까 봐 걱정되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사마리아 사람 역시 시끄러운 소음 속에 듣지 못했습니다. 그는 눈과 귀가 아닌 마음, 즉 사랑의 마음으로 보고 들었습니다. 세심한 사랑의 마음과 열인 귀가 있었기에 신음하는 작은 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타인을 향한 열려있는 사랑의 마음을 가진 그에게 주님은 신기하도록 밝은 눈을 주셨기에 다른 사람의 심연에서 흘러 나오는 아픔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다가가는 관심

관심은 보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관심은 누군가에게 다가가고 그를 위해 어떤 일을 하는 실천이 필요합니다. 사마리아 사람은 관심을 갖고 쓰러진 사람을 보자 즉시 다가가 그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했습니다.

관심은 다른 사람을 보살펴 줄 붕대와 약을 준비하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의술은 모르지만 보살펴 주려는 마음으로 그에게 기름과 포도주를 붓고 싸매고 상처를 치료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노새 등에 태워 여관으로 데려다 주는 등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습니다. 관심이 행동과 실천으로 옮겨질 때 진정한 사랑이 됩니다.

나와 타인을 향한 성실한 마음

성실함은 피곤하다고 그만 두지않고 끝까지 일을 마치는 것입니다. 바쁜 사마리아 사람은 도움이 필요한 그를 끝까지 보살펴 주었습니다. 떠나야하는 시간이 되자 여관 주인에게 그를 보살펴 줄 것을 간곡히 부탁하고, 다시 돌아와 그가 다 나을 때까지 돌봐준다고 약속했습니다. 이 모든 일은 내가 아닌 타인에게도 성실한 마음이 있기에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영원한 생명에 도달하는 길은 지금 우리들이 가고 있는 이 길’입니다.

사랑의 마음으로 이 길을 갈 때만이 영원한 생명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사제와 레위인은 사랑의 마음이 없기에 영원한 생명의 길이 아닌 다른 길로 돌아가게 된 것입니다. 자비롭고 배려심 많은 성실한 마음을 지닌 사마리아 사람은 마치 자신을 사랑하듯이 이웃을 사랑하였습니다. 그러한 마음으로 영원한 생명을 얻는 길을 걷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자비심 많은 사마리아 사람처럼 행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마음을 지니고 떠나십시오. 마음으로 듣고 마음을 따라 하고 마음의 길을 따라가야 합니다. 마음으로 가는 길이 바로 영원한 생명을 얻는 길입니다.’

겸손하고 어지신 예수님, 저희가 주님을 닮을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아멘.


함께 묵상해 봅시다.

1. 사제와 레위인, 사마리아 사람 중 나는 어떤 사람과 비슷합니까?

2. ‘마음을 지니고 떠나라’는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십시오.

3.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사랑이 필요합니다. 하나님과 다른 사람에게 열려 있는 사랑은 어떤 사랑을 의미합니까?

말씀의 실천

1. 우리의 가족과 주변에는 사마리아 사람처럼 멈춰서서 돌아보고 고개를 숙여 그를 보고, 돌봐줘야 할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들에게 관심을 실천해보십시오.








베트남 남부 바리아 교구의 ‘순교자 무덤 성당”

이곳은 응웬왕조 박해시기인 1861년 인근 가톨릭 신자들을 가둬뒀던 감옥으로 1862년 프랑스군이 베트남 남부 해안에서 바리아 쪽으로 진격해 들어오자 퇴각하는 군인들은 감옥에 불을 질렀고 이곳에 감금된 288여명의 신도들이 순교한 곳이다. 제단 전면에 순교자의 이름이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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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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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귀임 마리아 | 작성시간 22.07.09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요셉-막내165 | 작성시간 22.07.10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별향기 | 작성시간 22.07.10 아멘 감사합니다 💕
  • 작성자바람의노래 | 작성시간 22.07.10 아멘~감사합니다.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2.07.10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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