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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엣대주교님묵상

나누어야 들어갈 수 있습니다(연중 제21주일)

작성자빠다킹신부|작성시간22.08.20|조회수189 목록 댓글 5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나누어야 들어갈 수 있습니다(연중 제21주일)


복음 루카 13,22-30

그때에 22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여행을 하시는 동안, 여러 고을과 마을을 지나며 가르치셨다. 23 그런데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주님, 구원받을 사람은 적습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24 “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힘써라.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많은 사람이 그곳으로 들어가려고 하겠지만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25 집주인이 일어나 문을 닫아 버리면, 너희가 밖에 서서 ‘주님, 문을 열어 주십시오.’ 하며 문을 두드리기 시작하여도, 그는 ‘너희가 어디에서 온 사람들인지 나는 모른다.’ 하고 대답할 것이다. 26 그러면 너희는 이렇게 말하기 시작할 것이다. ‘저희는 주님 앞에서 먹고 마셨고, 주님께서는 저희가 사는 길거리에서 가르치셨습니다.’

27 그러나 집주인은 ‘너희가 어디에서 온 사람들인지 나는 모른다. 모두 내게서 물러가라, 불의를 일삼는 자들아!’ 하고 너희에게 말할 것이다. 28 너희는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과 모든 예언자가 하느님의 나라 안에 있는데 너희만 밖으로 쫓겨나 있는 것을 보게 되면, 거기에서 울며 이를 갈 것이다. 29 그러나 동쪽과 서쪽, 북쪽과 남쪽에서 사람들이 와 하느님 나라의 잔칫상에 자리 잡을 것이다. 30 보라, 지금은 꼴찌지만 첫째가 되는 이들이 있고, 지금은 첫째지만 꼴찌가 되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베트남은 지금 대학 원서 접수기간입니다. 학생수는 해마다 늘어나는데 대학은 부족하고, 좋은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이곳 저곳 원서를 내며 대학교 정문 앞에 모여드는 학생들을 보니 오늘 복음이 떠올랐습니다.

“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힘써라.”

사람들은 나쁜 것은 쉽게 배우지만 좋은 것은 익히고 실천하는 것이 무척 더딥니다. “좁은 문”은 주님의 말씀을 따르고 인내하는 삶을 의미합니다. 우승을 원하는 선수들이 지옥같은 훈련을 이겨내야 최고라는 경지에 오르는 것처럼, 엄격한 주님의 규율을 따르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규율은 입으로 되뇌이는 것이 아니라 몸과 마음으로 실천으로 보여줘야하며 그 진실은 하늘 나라의 문앞에서 여실히 드러날 것입니다.

하늘 나라의 문은 아주 작다고 합니다. 세상 모든 사람을 받아들일 정도로 넓은 하늘이지만 하늘나라의 격에 맞는 믿음과 사랑을 지닌 사람만이 선택될 수 있기에 좁은 문이 되었을 것입니다. 어느 누구나 들어갈 수 없는 그 문을 통과하려면 살아가는 동안 조건을 갖추어야합니다.

먼저 자신을 낮추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더 높은 위치에 올라가기 위해 노력하지만 하늘 나라는 이와 반대입니다. 자기를 낮추고 가장 낮은 자리에 앉는 겸손함이 필요하며 다른 사람을 섬기며 살아가야 합니다.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너희 가운데에서 가장 높은 사람은 가장 어린 사람처럼 되어야 하고 지도자는 섬기는 사람처럼 되어야 한다.“

“어린이와 같이 하느님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는 자는 결코 그곳에 들어가지 못한다.”

작아지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사람들은 돋보이고자 하는 욕망이 있습니다. 더 큰 집을 갖기 위해 노력하고, 더 넓은 땅을 갖기 위해 노력하고 자신을 드러내 줄 학위와 직위 등 더 많은 특권을 갖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러나 하늘 나라에 들어가고 싶다면 이런 세상의 욕심을 버리고 나의 능력과 재능, 그리고 내가 가진 것을 나눌 줄 알아야합니다. 나를 빚내 줄거라고 생각하는 학위와 직위는 주님 앞에서는 한낱 종이와 다를 바 없습니다. 지금 이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나의 것을 나눠줌으로써 하늘 나라의 보물을 쌓을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지금 여기에서 내가 지닌 것이 작아진다면 하늘 나라 창고는 점점 커질 것입니다.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가서 너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문은 오직 예수님께서 지나가셨던 문 하나뿐입니다.

하늘나라 문은 온전히 한 사람밖에 지나갈 수 없을만큼 작다고 합니다. 당신의 모든 것을 낮추신 겸손하신 예수님에 맞게 만들어졌기에 그 문도 좁을 수 밖에 없습니다. 불필요한 것들을 가져간다면 좁은 문을 통과하는데 방해가 될 뿐입니다. 십자가 위의 예수님처럼 나의 욕망과 자만을 버려야만 그 좁은 문을 통과하여 영광된 하늘나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하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 길은 오직 예수님께서 지나가셨던 길을 따라가는 것 밖에 없습니다. 자신을 낮추고 가난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신 예수님을 따라 자신을 깊이 낮추고 이기적인 자아를 포기한 사람만이, 좁은 문을 통해 하늘 나라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주님, 주님께서는 당신을 희생하시어 우리에게 하늘 나라로 들어가는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세상의 유혹에 빠져 주님의 길과 멀어지지 않도록 저희를 훈육하시고 깨닫게 하여주소서. 주님을 따라 자신을 버리고 자신을 낮추는 겸손함을 지닐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소서. 아멘


함께 묵상해 봅시다.

1. 당신의 모든 것을 낮추신 겸손하신 예수님에 맞게 만들어졌기에 하늘나라의 문은 좁을 수 밖에 없습니다. 지금 나의 모습은 그 문을 통과하기에 어떻습니까?

2. 좁은 문을 통과하기 위해 버려야 할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보십시오.

말씀의 실천

1. 나눔은 나에게 남은 것을 주는 것이 아닙니다. 동정도 아닙니다. 그 사람 안에 계신 주님을 섬기는 것이며,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시작입니다. 지금 바로 마음과 재능, 내가 가진 것들을 나누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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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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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귀임 마리아 | 작성시간 22.08.20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가온누리 | 작성시간 22.08.21 아멘.
  • 작성자윤승환 사도 요한 | 작성시간 22.08.21 아멘.
    감사합니다.

    승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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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별향기 | 작성시간 22.08.21 아멘 감사합니다 💕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2.08.21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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