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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엣대주교님묵상

사랑과 관심, 용서의 눈길(연중 제31주일)

작성자빠다킹신부|작성시간22.10.30|조회수131 목록 댓글 5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사랑과 관심, 용서의 눈길(연중 제31주일)


복음 루카 19,1-10

그때에 1 예수님께서 예리코에 들어가시어 거리를 지나가고 계셨다. 2 마침 거기에 자캐오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세관장이고 또 부자였다. 3 그는 예수님께서 어떠한 분이신지 보려고 애썼지만 군중에 가려 볼 수가 없었다. 키가 작았기 때문이다.

4 그래서 앞질러 달려가 돌무화과나무로 올라갔다. 그곳을 지나시는 예수님을 보려는 것이었다.

5 예수님께서 거기에 이르러 위를 쳐다보시며 그에게 이르셨다. “자캐오야, 얼른 내려오너라. 오늘은 내가 네 집에 머물러야 하겠다.”

6 자캐오는 얼른 내려와 예수님을 기쁘게 맞아들였다. 7 그것을 보고 사람들은 모두 “저이가 죄인의 집에 들어가 묵는군.” 하고 투덜거렸다.

8 그러나 자캐오는 일어서서 주님께 말하였다. “보십시오, 주님! 제 재산의 반을 가난한 이들에게 주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다른 사람 것을 횡령하였다면 네 곱절로 갚겠습니다.”

9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오늘 이 집에 구원이 내렸다.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이기 때문이다. 10 사람의 아들은 잃은 이들을 찾아 구원하러 왔다.”



자캐오에 대한 이야기는 감동적입니다. 군중 속의 예수님을 보기 위해 무화과 나무 위에 올라간 자캐오, 그를 올려다 보시는 예수님,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예수님의 눈빛과 마주 친 순간 그의 운명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수 많은 군중 속에서 고개를 들어 자캐오를 바라보는 예수님을 그려보십시오. 예수님께서는 올려다보시고 자캐오는 내려다 봅니다. 보통 윗사람이 아랫 사람을 내려다 본다고 합니다. 그런데 거룩한 예수님이 당신이 창조한 나약한 인간을 보기 위해 고개를 들어 위를 보셨습니다. 이보다 깊은 겸손은 그 어디에도 없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따뜻하고 사랑이 가득 찬 겸손한 눈빛을 본 순간 자캐오는 자신의 잘못된 삶을 뼈저리게 뉘우쳤을 것입니다. 또한 예수님을 향한 사랑과 존경이 온 몸에 차오르며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는 열망이 용솟음쳤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그의 이름을 불러주신 것만으로도 그를 용서해주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감히 당신께 다가가지 못하는 그를 위해 당신께서 먼저 그에게 다가가셨습니다. 차마 예수님을 부르지 못하는 그를 위해 먼저 불러주셨고 당신을 간절히 모시고 싶지만 감히 엄두를 내지 못하는 그를 위해 예수님께서 먼저 그의 집을 방문하셨습니다. 자신의 잘못을 알기에 용서조차 청하지 못하는 그를 예수님께서는 이미 용서해 주셨습니다. 예수님의 따뜻하고 관대한 눈빛에는 깊은 용서가 담겨있었습니다.

신뢰의 눈길

예수님께서는 자캐오를 믿어주셨습니다. 그를 믿기에, 그의 과거가 아닌 미래를 보셨습니다. 당신을 만난 바로 그 순간부터 그가 잘못된 과거를 버리고 새로운 삶을 시작할 것이라고 믿기에 그의 미래를 믿으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러한 신뢰의 눈빛으로 자캐오를 바라보셨습니다. 자신을 믿어주는 예수님의 눈빛을 본 그 순간, 그는 과감하게 과거를 버리고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사랑의 눈길

예수님의 무한한 자비는 사랑으로 밖에 설명할 수 없습니다. 자캐오를 사랑하시는 예수님께서는 길을 잃은 양을 찾아 나선 착한 목자의 마음으로 그를 바라보셨고 그를 사랑하셨기에, 간절한 아버지의 마음으로 그를 용서해 주셨습니다. 수백 번 죄를 짓고 아무리 나쁜 죄를 지은 자식이라도 비난하지 않는 어머니와 같은 마음으로 그를 믿었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의 눈빛은 자캐오의 깊이 뚫린 어두운 마음을 밝게 비춰주셨습니다.

주님의 크신 사랑이 어둠에서 해매던 쟈캐오의 마음에 사랑의 불빛을 키워주셨습니다. 주님께 받은 사랑에 사랑으로 보답할 것입니다. 주님의 사랑을 받아보았기에, 주님의 사랑이 무엇을 어떻게 변화시키는 지 몸소 경험했기에 이제 그도 다른 사람에게 주님의 사랑을 돌려줄 것입니다. 이웃의 부족함을 사랑으로 채워주고 진실한 사랑의 나눔을 가질 것입니다.

주님! 주님께서는 언제나 깊고 따뜻한 사랑의 눈빛으로 저를 비추고 계시지만 그러한 주님의 눈빛이 두렵기도 합니다. 주님 앞에 당당히 고개들수 없는 저 자신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주님, 쟈캐오처럼 주님의 눈을 피하지 않고 주님을 마주할 수 있는 용기를 주옵소서. 주님의 눈빛, 사랑의 불빛이 제 영혼 깊숙한 어두운 그곳까지 밝게 비추어 자캐오와 같은 새로운 삶을 얻도록 하여주소서.


함께 묵상해 봅시다.

1. 자캐오를 바라보는 예수님의 눈길을 그려보십시오.

2. 주님의 눈길에 자캐오는 어떻게 답했습니까?

3. 나를 보고 계시는 주님의 눈길을 느껴보았습니까?

4. 나도 주님과 같은 눈길로 다른 사람을 바라보고 있습니까?

말씀의 실천

1. 주님께서는 언제나 나를 바라보고 계십니다. 그러나 죄 많은 나를 알기에 두려워서 주님의 눈을 마주보지 않기에 볼 수 없을 뿐입니다. 용기를 내어 쟈캐오와 같이 적극적으로 주님을 찾아보십시오. 나의 눈이 머무는 그곳에 주님의 사랑과 관심, 용서의 눈길이 나를 기다리고 계실것입니다.








베트남 꽝남성 호이안

15-19세기 베트남의 "바다의 실크로드"라고 불리던 무역 항구로 화교와 일본인, 네덜란드, 인도인 등 동서양의 문화가 어우러진 무역항이 있었다. 199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고 구도시에는 당시 건축된 낮고 노란 건물들이 아직도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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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평화의샘 | 작성시간 22.10.30 오늘도 고맙습니다 .🙏
  • 작성자화이어 | 작성시간 22.10.31 찬미 예수님!!!..............................^*^
  • 작성자바람의노래 | 작성시간 22.10.31 아멘~감사합니다.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2.10.31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돈보스코 | 작성시간 22.10.31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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