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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엣대주교님묵상

생각하지도 않은 때(대림 제1주일)

작성자빠다킹신부|작성시간22.11.27|조회수134 목록 댓글 8
끼엣 추기경님의 주일 묵상


생각하지도 않은 때(대림 제1주일)


복음 마태 24,37-44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37 “노아 때처럼 사람의 아들의 재림도 그러할 것이다. 38 홍수 이전 시대에 사람들은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는 날까지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고 하면서, 39 홍수가 닥쳐 모두 휩쓸어 갈 때까지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사람의 아들의 재림도 그러할 것이다.

40 그때에 두 사람이 들에 있으면,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둘 것이다. 41 두 여자가 맷돌질을 하고 있으면,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둘 것이다.

42 그러니 깨어 있어라. 너희의 주인이 어느 날에 올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 43 이것을 명심하여라. 도둑이 밤 몇 시에 올지 집주인이 알면, 깨어 있으면서 도둑이 자기 집을 뚫고 들어오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 44 그러니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교회는 화려한 향과 꽃으로 장식하지 않고 소박한 제단과 함께 사제는 자색 제의를 입습니다. 회개와 절제, 간절한 기도, 기다림을 상징하는 자색은 대림시기는 기다림의 시기라는 것을 말해줍니다. 우리를 구원해 주실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다리고 준비하는 시기입니다. 희망없는 삶, 절망의 삶을 벗어나 새로운 생명을 줄 수 있는 분은 오직 주님뿐이십니다. 주님만이 우리를 죄의 노예에서 벗어나 진정한 주님의 자녀로 다시 태어나게 하십니다.

이처럼 대림은 간절한 희망과 기쁨을 안고 기다리는 시기입니다.

기다림은 희망입니다. 희망은 푸르름입니다. 그런데 보라색이 어떻게 푸른색으로 변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희망을 붙잡을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하느님의 아들이신 주님을 만날 수 있습니까?

예수님께서는 대림시기에 지녀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대림 첫주는 노아처럼 준비해야합니다. 노아는 주님의 말씀을 믿으며 적극적인 태도로 준비하였기에 모두를 삼켜버린 홍수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적극적인 태도라는 것은 두가지를 의미합니다. 암울한 일상 속 미래에 대한 희망입니다. 사람들은 희망으로 살아갑니다. 희망이 없는 세상은 생각할 수 없습니다. 영원한 하늘나라 생명에 비하면 지금 이 세상은 빨리 지나가는 삶이라고 하지만, 우리는 지금 이 세상밖에 알지 못합니다. 아직 가 보지 않은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얼마나 행복한 지 알수 없습니다. 그러하기에 지금 이 세상의 고통과 시련이 가장 어렵게 느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만일 희망이 없다면, 살아갈 수도, 일을 할 수도, 성공할 수도 없을 것입니다.

희망이 있기에, 농부는 이른 새벽 눈비를 맞으며 땅을 일구고, 씨 뿌리고 잡초를 뽑으며 풍성한 수확을 기대합니다. 희망이 있기에, 학생들은 밤을 새워 공부하며 좋은 성적이 나오길 기대합니다. 바로 이러한 희망으로, 노아는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고 용기와 인내로 그토록 큰 방주를 만들었기에 홍수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희망은 주님의 약속(말씀)에 의해서만 보살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노아는 주님말씀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믿음이 있었기에 밝은 미래의 희망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희망은 험난한 고난을 극복하는 힘입니다. 그러므로 적극적인 태도로 미래를 준비해야 합니다. 미래의 희망은 용기를 주지만 그 희망자체가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는 것은 아닙니다. 현실과 동떨어진 희망은 환상입니다. 그러므로 미래의 희망이 이루어지기 위해 지금 이 순간, 적극적으로 열심히 살아가는 자세가 필요하며 그러한 자세로 미래를 준비해야 합니다.

학생들이 앉아서 좋은 결과만 기다린다면 밝은 미래는 오지 않을 것입니다. 밤을 세워 공부하는 적극적이고 성실함이 필요합니다. 농부들은 풍요로운 수확을 걷어들이기 위해 비를 맞고 뜨거운 햇빛 속에서 땀흘리고 열심히 땅을 일구어야 합니다. 노아는 앉아서 주님의 구원만을 빌지 않았습니다. 이웃의 비방과 유혹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일만 하였습니다.

‘스스로 돕는 사람을 하늘도 돕는다.’ 노아는 이것을 실천한 사람이며 최선을 다해 미래를 준비하였기에 주님께서는 당신이 약속하신 대로 그를 구원하셨습니다.

우리의 삶은 긴 대림시기와 같습니다. 고난과 실패로 불안과 우울, 절망감이 우리를 덮고 있습니다. 절망 속에서도 노아처럼 주님의 약속을 굳게 믿어야 합니다. 주님의 말씀은 어두운 세상에 희망과 밝은 미래를 주실 것입니다.

앉아서 기도만 하는 소극적인 기다림이 아니라 지금 나의 처지에 맞는 일들을 적극적으로 준비하며 주님을 맞이해야 합니다.

흔들리지않는 믿음으로 매일을 열심히 살아야 합니다.

인간에 대한 주님 사랑의 마음으로 아무리 작고 하찮은 일이라도 열심히 임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주님이 오시기를 기다리는 태도입니다.

이것이 바로 주님이 오시는 때를 놓치지 않도록 깨어 있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주님, 저희에게 오소서. 아멘


함께 묵상해 봅시다.

1. 다음 세상을 바라면서도 지금 열심히 살지 않습니다. 지금이 너무 힘들어 다음 세상을 생각해 볼 여유가 없습니다. 나는 어떠한 삶을 살고있습니까?

2. 노아는 주님에 대한 믿음과 희망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주님의 말씀을 믿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준비했습니다. 노아의 적극적인 태도의 근본은 주님에 대한 믿음입니다. 나에게 부족한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십시오.

3. 대림시기를 맞아 다시 오시는 주님을 맞이하기 위해 무엇을 할 지 생각해 보십시오.

말씀의 나눔

1. ‘스스로 돕는 사람을 하늘도 돕는다.’ 너무나 잘 아는 말입니다. 하늘이 도와줄만큼 스스로 돕는 사람, 스스로 준비하는 사람이 되어보십시오.






지난 10월 30일 타잉성당의 ‘묵주기도 성월’마지막 미사를 드리기 위해 성당으로 행하는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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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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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달리고 싶다 | 작성시간 22.11.28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바람의노래 | 작성시간 22.11.28 아멘~감사합니다.
  • 작성자재벌 | 작성시간 22.11.28 주님을 만나기위해 무얼할지 생각해봐야겠습니다
  • 작성자돈보스코 | 작성시간 22.11.29 아멘
  • 작성자비안 | 작성시간 22.11.29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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