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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엣대주교님묵상

영혼의 쉼터 사막으로 떠나십시오(대림 제2주일)

작성자빠다킹신부|작성시간22.12.04|조회수178 목록 댓글 8
끼엣 추기경님의 주일 묵상


영혼의 쉼터 사막으로 떠나십시오(대림 제2주일)


복음 마태 3,1-12

1 그 무렵 세례자 요한이 나타나 유다 광야에서 이렇게 선포하였다. 2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3 요한은 이사야 예언자가 말한 바로 그 사람이다. 이사야는 이렇게 말하였다.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 ‘너희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 그분의 길을 곧게 내어라.’”

4 요한은 낙타 털로 된 옷을 입고 허리에 가죽 띠를 둘렀다. 그의 음식은 메뚜기와 들꿀이었다.

5 그때에 예루살렘과 온 유다와 요르단 부근 지방의 모든 사람이 그에게 나아가, 6 자기 죄를 고백하며 요르단 강에서 그에게 세례를 받았다. 7 그러나 요한은 많은 바리사이와 사두가이가 자기에게 세례를 받으러 오는 것을 보고, 그들에게 말하였다.

“독사의 자식들아, 다가오는 진노를 피하라고 누가 너희에게 일러 주더냐? 8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어라. 9 그리고 ‘우리는 아브라함을 조상으로 모시고 있다.’고 말할 생각일랑 하지 마라. 내가 너희에게 말하는데, 하느님께서는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녀들을 만드실 수 있다. 10 도끼가 이미 나무뿌리에 닿아 있다. 좋은 열매를 맺지 않는 나무는 모두 찍혀서 불 속에 던져진다.

11 나는 너희를 회개시키려고 물로 세례를 준다. 그러나 내 뒤에 오시는 분은 나보다 더 큰 능력을 지니신 분이시다. 나는 그분의 신발을 들고 다닐 자격조차 없다. 그분께서는 너희에게 성령과 불로 세례를 주실 것이다. 12 또 손에 키를 드시고 당신의 타작마당을 깨끗이 하시어, 알곡은 곳간에 모아들이시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워 버리실 것이다.”



‘사막에서 낙타 털로 된 옷을 입고, 허리에 가죽 띠를 둘렀으며 그가 먹는 음식은 메뚜기와 들꿀이었다.’

지금과 같은 문명시대에 선지자 요한처럼 살 수는 없습니다. 그럼 이 복음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스스로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 라고 했는데, 그 외침은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줍니다. ‘사막’은 자신만의 영적인 공간을 의미합니다.

‘사막으로 가라’는 것은 조용히 쉴 수 있는 곳을 찾으라는 것입니다.

소음과 매연으로 점점 오염되고 있는 도시 속에서 사람들은 일의 노예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외양은 화려해졌지만 그들의 내면은 점점 낡고 피폐해지고 있습니다. 바쁜 세상을 쫒아가느라 한 순간도 자신의 내면, 자신의 마음을 돌아 볼 시간이 없습니다.

‘사막으로 가라’는 것은 세상의 자연과 하나가 되어 살라는 것입니다.

소비 문화가 발달 할수록 자원을 훼손됩니다. 사람들이 자신을 위해 자원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산림이 훼손되고 생태계가 파괴되어 동ㆍ식물들은 멸종 위기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선지자 요한은, 소비 문명의 산물인 환경파괴에 대한 인간의 각성을 외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됩니다.

따라서 요한의 메시지는 사회로부터 벗어남으로써 자신의 영적인 생활을 건강하게 돌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영혼의 사막으로 들어가라’는 것은 자신만의 시간, 자신만의 조용한 공간을 만들라는 뜻입니다.

바쁜 생활은 자신의 내면과 단절하게 만듭니다. 사막에는 길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사막으로 들어선 사람들은 주님의 인도를 따라야만 합니다. 영혼의 사막으로 들어갈 때만이 비로소 자신을 만날 수 있고 깊은 영혼 속에서 주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나 자신보다 더 가까이 계시고, 우리의 영혼 깊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금식’은 영적인 생활을 위해 꼭 필요합니다.

가난했을 때는 어쩔 수 없이 금식, 절식을 해야 했지만 경제가 발전하고 먹거리가 풍부해지자 체중과 콜레스테롤이 증가하고, 고혈압, 당뇨병을 예방하기 위해 금식을 하거나 다이어트를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본다면 지금 우리는 선지자 요한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검소한 식사, 금식은 자신의 건강을 돌보고 빈곤한 사람들과의 사회적 도덕적 연대감은 물론 자신의 영적인 생활을 위해 꼭 필요합니다. 먹는 것을 조절할 수 있다면 자신을 조절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먹고싶은 본능을 조절할 수 있다면 탐욕과 증오, 망상과 같은 인간의 본성도 조절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실천해야 하는 일이며, 이 길만이 주님을 만날 수 있는 길이고 주님께 가까이 갈 수 있는 길입니다. 인간이기에 실수할 수 있고 낙오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된 원인에 대해 반드시 회개해야 합니다. 성인들께서는 복음에 부합되는 자신이 되기 위해 언제나 회개하는 삶을 사셨습니다. 복음을 받아들이고 하늘나라에 들어 가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 바로 회개입니다.

진실된 회개는 철저하고 완전한 회개입니다. 주저앉아 우는 것으로 회개가 되지는 않습니다. 회개는 지금까지의 삶을 바꾸고 새롭게 태어나는 것입니다.

회개는 니네베 사람들처럼 옷을 찢고 재를 바른 채 재투성이에 올라앉아 단식을 하며 성경과 기도만을 하는 완전한 회개를 해야 합니다. 바오로성인과 같이 주님을 받아들이기 위해 말과 칼은 물론 그 동안의 삶을 송두리째 버리고 완전히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 태어나는 것입니다. 자캐오처럼 자신의 재산을 모두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는 것입니다.

회개는 주저하지 않고 바로 하는 것입니다. 회개는 지금 바로 하지 않고, 시간이 있을 때 해도 되는 것이 아닙니다.

“도끼가 이미 나무뿌리에 닿아 있다. 좋은 열매를 맺지 않는 나무는 모두 찍혀서 불 속에 던져진다. 또 손에 키를 드시고 당신의 타작마당을 깨끗이 하시어, 알곡은 곳간에 모아들이시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워 버리실 것이다.”

선지자 요한의 메시지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메시지입니다. 사막과 금욕, 회개는 반드시 실천해야 하는 것입니다. 실천함으로써 새롭게 태어날 수 있고 주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세례자 요한을 이렇게 부르셨습니다. ‘밝고 열정적인 불꽃’, 그분의 열정은 우리를 주님께 다가가게 하며 그 불꽃은 영광의 빛으로 눈부시게 반짝입니다. 그 불꽃은 어두움을 없애고 여명을 밝힙니다. 그 여명은 사랑의 불꽃을 피워 정결한 마음을 밝힙니다. 그 여명은 바로 정의의 태양이며, 지금 세대에 다시 오시기를 기다리는 주님입니다. 아멘


함께 묵상해 봅시다.

1. 세례자 요한이 우리에게 주신 메시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십시오. 지금 나에게 가장 절실히 필요한 메시지는 무엇입니까?

2. 간절함과 완전한 회개, 나의 삶을 완전히 바꾸는 회개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십시오.

3. 절제와 회개, 기도를 통한 영적인 기쁨을 느껴 보십시오.

말씀의 나눔

1. 선지자 요한의 메시지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메시지입니다. 영혼의 휴식지 사막을 찾으십시오. 금욕과 회개는 말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반드시 실천함으로써 새롭게 태어날 수 있고 주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Kon Tum교구

라오스와 캄보디아와 접경 지역인 중부 고원지대에 위치한 꼰뚬은 여러 소수 민족이 거주하는 독특한 문화를 가지고 있는 성이다. 1851년 프랑스 선교사들이 전교를 시작했고 주교좌성당은 전시에 요새로도 활용되었다.

사진 : 꼰뚬교구 설립 90주년 기념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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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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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2.12.04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귀임 마리아 | 작성시간 22.12.04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별향기 | 작성시간 22.12.05 감사합니다 💕
  • 작성자달리고 싶다 | 작성시간 22.12.05 감사합니다
  • 작성자돈보스코 | 작성시간 22.12.05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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