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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엣대주교님묵상

주님의 별을 찾아 떠나십시오(주님 공현 대축일

작성자빠다킹신부|작성시간23.01.07|조회수154 목록 댓글 5
끼엣 추기경님의 주일 묵상


주님의 별을 찾아 떠나십시오(주님 공현 대축일)


복음 마태 2,1-12

1 예수님께서는 헤로데 임금 때에 유다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셨다. 그러자 동방에서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와서, 2 “유다인들의 임금으로 태어나신 분이 어디 계십니까? 우리는 동방에서 그분의 별을 보고 그분께 경배하러 왔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3 이 말을 듣고 헤로데 임금을 비롯하여 온 예루살렘이 깜짝 놀랐다. 4 헤로데는 백성의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을 모두 모아 놓고, 메시아가 태어날 곳이 어디인지 물어보았다.

5 그들이 헤로데에게 말하였다. “유다 베들레헴입니다. 사실 예언자가 이렇게 기록해 놓았습니다. 6 ‘유다 땅 베들레헴아, 너는 유다의 주요 고을 가운데 결코 가장 작은 고을이 아니다. 너에게서 통치자가 나와 내 백성 이스라엘을 보살피리라.’”

7 그때에 헤로데는 박사들을 몰래 불러 별이 나타난 시간을 정확히 알아내고서는, 8 그들을 베들레헴으로 보내면서 말하였다. “가서 그 아기에 관하여 잘 알아보시오. 그리고 그 아기를 찾거든 나에게 알려 주시오. 나도 가서 경배하겠소.”

9 그들은 임금의 말을 듣고 길을 떠났다. 그러자 동방에서 본 별이 그들을 앞서 가다가, 아기가 있는 곳 위에 이르러 멈추었다. 10 그들은 그 별을 보고 더없이 기뻐하였다. 11 그리고 그 집에 들어가 어머니 마리아와 함께 있는 아기를 보고 땅에 엎드려 경배하였다. 또 보물 상자를 열고 아기에게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렸다. 12 그들은 꿈에 헤로데에게 돌아가지 말라는 지시를 받고, 다른 길로 자기 고장에 돌아갔다.



‘주님 공현 대축일’은 동방의 세 박사가 아기 예수님을 경배함으로써 예수님의 탄생이 공적으로 드러난 것을 기념하는 축일입니다. 몇세기 전부터 예언자들은 상서롭지 않은 별이 출현할 것이라는 예언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만난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왜 주님을 만나지 못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은 성경에 대해 누구보다도 해박한 지식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동방박사들이 물었을 때 그들은 이미 베들레헴에서 메시아가 태어나실 것이라는 예언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을 찾으러 나서지 않았기에 주님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이 탄생하신 곳과 가까운 곳에 있었음에도 주님을 경배하러 떠나지 않았습니다. 단지 책속에 있는 글자만 보았을 뿐 행동으로 옮기지 않았습니다. 단지 책 속에서만 주님을 찾을 뿐 생활과 삶속에서 주님을 찾아나서지 않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다음은 헤로데 왕입니다. 강력한 힘을 가진 왕이었지만 주님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그가 찾고자 한 것은 주님의 영광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권위와 이익만을 위해 주님을 찾았습니다. 또한 주님께 경배를 드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죽이기 위해서 찾았습니다. 주님의 영광을 드높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영광을 위해서 주님을 찾았고 주님의 뜻을 따르기 위해서가 아니라, 주님이 자신의 뜻을 따르도록 강요하기 위해 주님을 잡으려했습니다. 그러한 헤로데이기에 하늘의 권능으로 권력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신 주님을 영원히 만나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가장 가까이 있었고, 가장 많이 알고, 가장 큰 권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주님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가장 가난하고 힘없고, 가장 멀리 있었던 사람들은 주님을 만나는 영광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바로 목동들과 세 명의 동방박사들입니다. 그들로 인해 우리는 ‘주님 공현 미사’를 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들이 주님을 만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들은 주저없이 떠났습니다. 성경은 물론 예언자의 말을 들어 보지도 못한 사람들이었지만 예사롭지 않은 별을 보자 곧 길을 떠났습니다. 떠난다는 것은 주님의 은총에 절대 순종하는 태도와 헌신의 표현입니다. 떠난다는 것은 주님을 찾겠다는 강한 의지와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떤 고난도 받아들이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그들은 간절히 원했습니다. 간절히 원했기에 쉬지 않고 광활한 밤하늘에서 주님의 별을 찾았고 단 하나의 작은 별이 출현한 것을 발견할 수 있었고 주저없이 그 별을 따라 나섰습니다. 갑자기 주님의 별이 사라져 버렸음에도 실망하지 않고 예루살렘까지 와서 물어보았고 끝내 아기 예수님을 뵙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소박하고 성실한 영혼의 소유자들입니다. 그들이 찾아 나선 것은 나를 위해서가 아니었습니다. 진리를 찾고 주님께 경배드리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이처럼 소박한 영혼을 가졌기에 그 넓은 하늘에 아주 작게 잠시 반짝였을 뿐인데도 바로 알 수 있었습니다. 어둡고 좁은 마굿간 한 구석에 아주 작은 모습으로 누워계셨지만 바로 이분이 아기 예수님이라는 것을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 영혼의 삶은 주님을 찾는 여정이 되어야합니다.

동방박사처럼 소박하고 성실한 영혼과 주님에 대한 간절함을 지니고, 형제에게 봉사하는 사랑의 계명과 주님 말씀을 실천할 때 비로소 우리는 주님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주님, 저희를 주님의 길로 인도하여 주소서. 아멘.


함께 묵상해 봅시다.

1. 수석사제와 율법학자들은 주님을 만나지 못했지만 믿음이 없었던 동방박사들은 주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십시오. 2. 주님을 만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보십시오,

말씀의 나눔

1. 소박하고 성실한 영혼으로 주님의 별을 찾아 떠나십시오. 그리고 주님께 인도하는 별이 되어주세요.








베트남 중부 고원지대에 위치한 달랏의 Cam Ly 성당

1890년대 프랑스령 코친차이나의 일부였던 이 지역은 세균학자인 알렉상드르 예르생과 화학자인 루이 파스퇴르 등 많은 탐험가들이 탐사를 했던 곳이며 프랑스 식민지 시대 많은 성당이 세워졌다.

그 중 소수민족 거주지역에 있는Cam Ly 성당은 소수민족의 전통건축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성당 뒤쪽에는 힘의 상징인 호랑이와 지혜의 상징인 피닉스를 그려져있다. 이곳 소수민족들은 자신들은 호랑이와 같은 거친 본능을 가지고 있지만 하느님에 의해 피닉스처럼 현명한 사람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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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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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히브리어 | 작성시간 23.01.08 +아멘
    오늘도고맙습니다

    우리 영혼의 삶은 주님을 찾는 여정이 …
  • 작성자돈보스코 | 작성시간 23.01.08 아멘
  • 작성자별내린 | 작성시간 23.01.08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3.01.08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조나단 | 작성시간 23.01.08 아멘 신부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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