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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엣대주교님묵상

여덟가지 주님의 모습(연중 제4주일)

작성자빠다킹신부|작성시간23.01.29|조회수202 목록 댓글 5
끼엣 추기경님의 주일 묵상


여덟가지 모습의 주님(연중 제4주일)


복음 마태 5,1-12ㄴ

그때에 1 예수님께서는 군중을 보시고 산으로 오르셨다. 그분께서 자리에 앉으시자 제자들이 그분께 다가왔다. 2 예수님께서 입을 여시어 그들을 이렇게 가르치셨다.

3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4 행복하여라, 슬퍼하는 사람들! 그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다.

5 행복하여라, 온유한 사람들! 그들은 땅을 차지할 것이다.

6 행복하여라,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 그들은 흡족해질 것이다.

7 행복하여라, 자비로운 사람들! 그들은 자비를 입을 것이다.

8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

9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다.

10 행복하여라,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11 사람들이 나 때문에 너희를 모욕하고 박해하며, 너희를 거슬러 거짓으로 온갖 사악한 말을 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12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행복은 우리가 생각하는 행복의 관점과 너무나 다르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부자를 바라는데 예수님은 “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이라고 하십니다. 사람은 누구나 똑똑하고, 높은 지위와 존경을 원하지만 “행복하여라, 온유한 사람들!”이라고 하셨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안정되고 평화로운 삶을 원하지만 “행복하여라, 박해를 받는 사람들!”이라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말씀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믿음과 행복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돈과 지위, 사랑이 있으면 행복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마리린 몬로는 온 세상 사람들로부터 아름다움을 추앙받았으며 재산도 많았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너무나 외로운 삶을 살았습니다. 그녀가 외로움과 우울증으로 스스로 삶을 끝냈을 때 그녀 곁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경제가 발전하면서 고급스런 여행이 유행하지만 배낭족들을 보면 생각이 많아집니다. 그들은 허름한 옷에 배낭만을 메고 어느 곳, 누구와도 말을 건네고 같이 먹고, 허름한 곳에서 잠을 잡니다. 그들은 왜 좋은 옷과 멋있고 안락한 잠자리를 택하지 않을까요? 그들은 아마 소박한 생활의 의미를 알기 때문일 것입니다. 안락함보다 어려움을 극복하고 노력하는 삶의 가치와 자연과 하나되는 삶을 좋아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그들의 행복일 것입니다.

부와 편안함, 욕망, 지위, 사랑에 대한 집착은 사람들을 점점 더 힘들게 합니다. 이러한 것들이 진정한 행복이 될 수는 없습니다. 그리스도의 본질은 주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교리만을 따른다고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교리는 단지 주님을 만나는 수단일 뿐입니다.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가장 고귀하고 거룩하신 하느님을 따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의 가장 큰 본질은 주님을 만나는 것이며 이것이 바로 삶의 목표가 되어야 합니다. 주님께서 바로 진정한 행복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영혼안에서 주님을 만난다면 더 이상의 바램이 필요없을 것입니다.

아우구스티누스 성인은 젊은 시절, 욕망과 쾌락을 쫒아 방탕한 생활을 하며 많은 쾌락얻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만족도 얻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밀라노 주교인 암브로시우스의 설교를 들은 그는 통한과 참회의 구원을 얻게되고 다시 주님의 품으로 돌아와 사제가 되고 주교가 되었습니다. 주님을 만나고 주님의 사랑을 체험한 그는 다음과 같이 참회하였습니다.

“주님, 저를 주님의 자녀로 사용하시기 위해, 주님의 품에 편안히 쉴 때까지 영원히 저의 마음에 고통과 고뇌를 주소서”

이처럼 예수님의 ‘여덟가지 참 행복’은 이상한 것이 아닙니다. 그것이 바로 ‘여덟가지 모습의 예수님’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는 가난한 사람으로 태어나 돌아가실 때까지 집도 없이 가난한 삶을 사셨습니다. 마귀의 유혹을 물리치고 거센 파도를 이겨낼 수 있는 능력을 지니셨지만 항상 겸손하고 온유한 삶을 사셨습니다. 온갖 잔혹한 형벌과 치욕, 고난 등 모든 것을 침묵으로 받아들이셨습니다.

자비로운 예수님께서는 죄지은 사람을 용서하시고, 환난에 처한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시고, 병자를 치료해 주셨습니다. 우리에게 평화의 마음을 나누어 주시고, 우리가 다시 이웃에게 하느님의 평화를 나누도록 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예수님께서는 복음을 위해 박해를 당하셨고 죽음을 당하셨습니다.

‘여덟가지 참 행복’은 바로 주님께서 가신 길이며 예수님의 모습입니다.

우리가 그 길을 따라간다면 언제든지 주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 길을 따라 살아간다며 주님처럼 살 수 있습니다. 나의 모든 것을 바쳐 그 길을 따라간다면 우리도 한 사람의 주님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내 뜻을 버리고 온전히 주님의 뜻을 따를 때만이 진정한 행복, 온전한 행복, 영원한 행복을 얻을 것입니다.

주님, 저희가 주님의 길을 갈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소서. 아멘.


함께 묵상해 봅시다.

1. 나의 행복은 무엇입니까?

2. 주님의 넘치는 행복을 느껴 보았습니까? 그 행복을 이웃과 나누어보았습니까?

3. 나의 슬픔과 괴로움의 근원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십시오.

말씀의 나눔

1. 우리의 영혼 안에서 진정한 행복이신 주님을 만나는 것이 바로 그리스도인의 삶의 목표입니다. 오늘 미사에서 주님을 만나고 마음의 위안과 행복을 얻었다면 그 행복을 다시 이웃과 함께 나누시기를 바랍니다.








설을 맞이하여 복사꽃으로 장식한 하노이 대성당과 황매화로 장식한 호찌민 대성당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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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조나단 | 작성시간 23.01.29 아멘 신부님 고맙습니다.
  • 작성자들꽃1 | 작성시간 23.01.29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돈보스코 | 작성시간 23.01.29 아멘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3.01.29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세실 Lee | 작성시간 23.02.02 감사합니다.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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